해외 영화제에서는 광폭 행보를 보이는 홍상수(62)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이번에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가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흘에 걸쳐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부국제에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제작실장, 주연배우로 참여한 작품 두 편이 공식상영작으로 초청됐지만, 공식석상에서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부국제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물안에서'(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스) '우리의 하루'(칸영화제 감독 주간 폐막작)는 아이콘 섹션에 이름을 올리며 공식삭영작에 선정됐다. 아이콘은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홍 감독의 작품이 2편이나 선정됐다.
그러나 홍상수 감독의 모습은 만나볼 수 없을 전망이다. 홍상수는 해외 영화제에선 자신의 파트너인 김민희와 여러 차례 동반참석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국내 영화제에는 발길을 끊은지 오래다.
이 배경에는 김민희가 있는데, 법적으로 혼인 상태인 홍 감독은 지난 2017년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김민희와 불륜 관계를 인정한 뒤 사실상 국내 행사 및 언론과는 담을 쌓았다. 같은해 칸영화제에서도 홍상수는 국내 취재진을 멀리하고 해외 취재진과만 인터뷰를 하기도. 홍상수와 김민희의 불참이 더욱 어색한 것은 '우리의 하루'와 '물안에서' 관련 GV(관객과의 대화) 등 행사들은 의례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오는 6일 열리는 '우리의 하루' GV에는 배우 기주봉을 비롯해 비중이 큰 주연인 김민희 대신 박미소가 참석한다. 또, 오는 7일에는 '물안에서'의 주연 하성국과 김승윤만이 GV 행사에 자리할 예정이다.
국내 관객들에 냉담하게 등을 돌린 홍상수와 김민희는 8년째 부적절한 관객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칸 영화제에서 김민희 없이 홍상수 감독과 기주봉만 무대에 오르며 두 사람의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우리의 하루'는 오는 19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은퇴 후 고양이를 키우는 지인의 집에 머무는 40대 여배우 상원(김민희)과 혼자 사는 70대 시인 의주(기주봉)에게 각각 방문객이 찾아오면서 나누는 이야기를 교차하며 그린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가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흘에 걸쳐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부국제에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제작실장, 주연배우로 참여한 작품 두 편이 공식상영작으로 초청됐지만, 공식석상에서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부국제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물안에서'(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스) '우리의 하루'(칸영화제 감독 주간 폐막작)는 아이콘 섹션에 이름을 올리며 공식삭영작에 선정됐다. 아이콘은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홍 감독의 작품이 2편이나 선정됐다.
그러나 홍상수 감독의 모습은 만나볼 수 없을 전망이다. 홍상수는 해외 영화제에선 자신의 파트너인 김민희와 여러 차례 동반참석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국내 영화제에는 발길을 끊은지 오래다.
이 배경에는 김민희가 있는데, 법적으로 혼인 상태인 홍 감독은 지난 2017년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김민희와 불륜 관계를 인정한 뒤 사실상 국내 행사 및 언론과는 담을 쌓았다. 같은해 칸영화제에서도 홍상수는 국내 취재진을 멀리하고 해외 취재진과만 인터뷰를 하기도. 홍상수와 김민희의 불참이 더욱 어색한 것은 '우리의 하루'와 '물안에서' 관련 GV(관객과의 대화) 등 행사들은 의례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오는 6일 열리는 '우리의 하루' GV에는 배우 기주봉을 비롯해 비중이 큰 주연인 김민희 대신 박미소가 참석한다. 또, 오는 7일에는 '물안에서'의 주연 하성국과 김승윤만이 GV 행사에 자리할 예정이다.
국내 관객들에 냉담하게 등을 돌린 홍상수와 김민희는 8년째 부적절한 관객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칸 영화제에서 김민희 없이 홍상수 감독과 기주봉만 무대에 오르며 두 사람의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우리의 하루'는 오는 19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은퇴 후 고양이를 키우는 지인의 집에 머무는 40대 여배우 상원(김민희)과 혼자 사는 70대 시인 의주(기주봉)에게 각각 방문객이 찾아오면서 나누는 이야기를 교차하며 그린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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