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영화의 파급력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된 과정을 전하며 진정한 감독의 면모를 뽐냈다.
1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요정식탁'에 자리한 정우성과의 식사와 대화가 공개됐다. 이날 정우성은 자신의 영화 데뷔작이 '구미호'라며 "그거야 말로 돈 있으면 필름을 다 사가지고 폐기해 버리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오죽하면 쫑파티 할 때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의 영화를 망쳤어요'라고 했다"며 "영화를 보는 나무 토막이 하나 지나다니더라. 긴장을, 긴장을 해가지고. 나 스스로 패버리고 싶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우성은 "내 스스로는 혼자만의 흑역사였고, 제가 영화 전체적인 완성도에도 악영향을 끼쳤지만, 그건 제 필모로 남았다. 데뷔였는데 남자 주인공이었다. 당시 스태프들과 계속해서 영화인으로 살면서 보고 있다"며 "AI로라도 연기를 수정해서 새 필름으로 드리고 싶고 그러면 좋은데"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정우성은 영화 '비트'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것에 대해 "너무 이른 시기에 큰 행운을 맞았다, 대표작을. 사실 그 때 죽었으면 레전드로 남았겠지. 그런데 계속 살아야 되지 않나"라며 웃었다.
정우성은 '비트' 속 자신이 맡은 캐릭터 민 역에 대해 "나와 닮은 점이 많은 캐릭터기도 했다. 이 캐릭터를 떠나 보내면서 그냥 스쳐 지나가기보다 이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캐릭터 자체는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트' 당시 영화의 파급력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는 그는 "'형 때문에 오토바이 샀어요', '형 때문에 담배 배웠어요'라는 말이전혀 영광스럽지가 않더라. 내가 좋은 영향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그 이후로 조폭이나 폭력을 미화하거나, 그럴싸한 느와르 영화를 단 한 편도 하지 않았다"며 영화 '똥개'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왜 정우성이 저런 걸 하지?', '왜 츄리닝 입고 김치 담궈야 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라며 "그들이 갖고 있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는데 나는 개의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또 "사람이 변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잘 변해야 한다"며 "자기 스스로의 초심, 나라는 사람의 존재 등 그걸 자꾸 되새기면서 변하면 좋을 거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보호자'로 장편 영화 감독 데뷔한 정우성은 "감독이 적성에 맞았다. 너무 좋았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는 "감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캐스팅이다. 모든 관계성을 지우고 '내가 할 만한 캐릭터인가 생각하길 바랐다"며 "김남길이 가장 어려웠는데 항상 '난 정우성을 사랑행', '우성이 형이 하는 건 다 맞앙'이러고 다녀서 그게 좀 어려웠다"고 웃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우진(김남길)과 진아(박유나), 성준(김준한)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정우성의 장편 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15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1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요정식탁'에 자리한 정우성과의 식사와 대화가 공개됐다. 이날 정우성은 자신의 영화 데뷔작이 '구미호'라며 "그거야 말로 돈 있으면 필름을 다 사가지고 폐기해 버리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오죽하면 쫑파티 할 때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의 영화를 망쳤어요'라고 했다"며 "영화를 보는 나무 토막이 하나 지나다니더라. 긴장을, 긴장을 해가지고. 나 스스로 패버리고 싶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우성은 "내 스스로는 혼자만의 흑역사였고, 제가 영화 전체적인 완성도에도 악영향을 끼쳤지만, 그건 제 필모로 남았다. 데뷔였는데 남자 주인공이었다. 당시 스태프들과 계속해서 영화인으로 살면서 보고 있다"며 "AI로라도 연기를 수정해서 새 필름으로 드리고 싶고 그러면 좋은데"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정우성은 영화 '비트'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것에 대해 "너무 이른 시기에 큰 행운을 맞았다, 대표작을. 사실 그 때 죽었으면 레전드로 남았겠지. 그런데 계속 살아야 되지 않나"라며 웃었다.
정우성은 '비트' 속 자신이 맡은 캐릭터 민 역에 대해 "나와 닮은 점이 많은 캐릭터기도 했다. 이 캐릭터를 떠나 보내면서 그냥 스쳐 지나가기보다 이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캐릭터 자체는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트' 당시 영화의 파급력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는 그는 "'형 때문에 오토바이 샀어요', '형 때문에 담배 배웠어요'라는 말이전혀 영광스럽지가 않더라. 내가 좋은 영향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그 이후로 조폭이나 폭력을 미화하거나, 그럴싸한 느와르 영화를 단 한 편도 하지 않았다"며 영화 '똥개'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왜 정우성이 저런 걸 하지?', '왜 츄리닝 입고 김치 담궈야 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라며 "그들이 갖고 있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는데 나는 개의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또 "사람이 변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잘 변해야 한다"며 "자기 스스로의 초심, 나라는 사람의 존재 등 그걸 자꾸 되새기면서 변하면 좋을 거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보호자'로 장편 영화 감독 데뷔한 정우성은 "감독이 적성에 맞았다. 너무 좋았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는 "감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캐스팅이다. 모든 관계성을 지우고 '내가 할 만한 캐릭터인가 생각하길 바랐다"며 "김남길이 가장 어려웠는데 항상 '난 정우성을 사랑행', '우성이 형이 하는 건 다 맞앙'이러고 다녀서 그게 좀 어려웠다"고 웃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우진(김남길)과 진아(박유나), 성준(김준한)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정우성의 장편 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15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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