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포스터
/사진=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포스터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이른 더위와 스트레스를 동시에 날리기엔 이만한 선택지가 없다. 검증된 스트레스 파괴자,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돌아왔다.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큰 스크린 속 펼쳐지는 레이싱으로 텐션(긴장감)을 끓어 오르게 만든다. 여기에 '가족'의 사랑을 강조한 사랑을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라는 이름으로 현실과 같은 느낌으로 완성했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평화롭게 지내던 돔(빈 디젤 역) 패밀리 앞에 분노에 가득 찬 단테(제이슨 모모아 역)가 나타난다. 돔 패밀리는 단테에 맞서 목숨을 건 마지막 질주에 나선다.

돔은 사랑하는 가족인 레티(미셸 로드리게즈 역)와 아들과 함께 평화롭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로만(타이리스 깁슨 역), 테즈(루다크리스역), 램지(나탈리 엠마뉴엘 역)도 함께였다. 그러던 중 리더가 되고 싶은 테즈는 정확한 정보를 앞세워 의뢰받았다며 로마로 떠났다.
/사진=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스틸
/사진=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스틸
로마로 떠난 로만, 테즈, 램지는 돔과 레티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걱정된 돔과 레티는 아들을 동생인 미아(조다나 브류스터 역)와 제이콥(존 시나 역)에게 맡기고 로마로 향한다. 하지만 로마에서는 아주 큰 일이 일어난다. 바로 단테가 돔을 향해 일을 꾸몄기 때문.

돔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단테는 돔과 악연이었다. 단테는 돔의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해 그의 앞에 나타났다. 자신이 받았던 고통을 차근차근 돌려준 뒤 복수를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는 상황. 과연 돔은 단테가 쳐놓은 덫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2년 만에 더욱 화려하게 돌아왔다. 오리지널 캐스트인 빈 디젤을 시작으로 미셸 로드리게즈, 성 강, 존 시나, 샤를리즈 테론이 그대로 출연해 반가움을 자아낸다.

또한 DC '아쿠아맨'의 아쿠아맨의 제이슨 모모아가 광기 어린 눈빛을 장착한 빌런으로, '캡틴 마블' 히어로였던 브리 라슨이 새롭게 합류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브라이언 오코너를 연기했던 고 폴 워커의 딸 메도우 워커도 깜짝 등장한다.
/사진=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스틸
/사진=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스틸
이번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이탈리아 로마, 나폴리, 영국 런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포르투갈 등 현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액션 로케이션이었다. CG가 아닌 실제 액션을 선보여 손에 땀을 흘리게 만든다.

화려한 액션에 '가족의 사랑'을 강조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이에 돔 패밀리는 더욱 끈끈해졌다. 끈끈해진 가족 우애를 방해하는 건 다름 아닌 제이슨 모모아다.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 변신에 나선 제이슨 모모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짜증을 유발한다. 동시에 2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 톡톡히 새로운 빌런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심장 박동수를 높이는 OST도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역대 OST는 물론 방탄소년단 지민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OST도 들어볼 수 있다. 엔딩 크레딧 속 지민의 이름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적재적소에 쓰인 OST는 화려한 액션 장면들과 어우러져 점점 스크린 속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전달한다.

다만 촘촘한 서사를 쌓아가는 건 아니다. 전 시리즈를 봐야만 더욱 과몰입할 수 있다. 이야기 자체는 단순하다. 말도 안 되는 판타지라고 볼 수도 있다. 티켓값이 비싸진 현재,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블록버스터다. 무더워지기 시작한 요즘 시원하게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영화 선택지로 충분하다.

쿠키 영상은 하나다. 반가운 얼굴이 등장하니 놓치지 말 것.

5월 17일 개봉. 러닝 타임 141분. 15세 관람가.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