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김민희 /사진=텐아시아 DB
홍상수 감독, 김민희 /사진=텐아시아 DB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18일(현지 시각)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회는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칸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됐다"라고 밝혔다.

칸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 협회가 기존의 칸 영화제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처음 신설한 부문이다. 그동안 현대의 뛰어나고 비전을 가진 진보, 혁신적인 영화들의 발굴에 중점을 두는 선정 경향을 보였다.

칸 감독주간 집행위원장 쥴리앙 레지(Julien Rejl)는 "이제 막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봤다. 어떻게 단순함과 미니멀리즘의 힘을 증가시켜 나가고 있는지 두 아파트의 방들 안에서 영화는 자연스럽게 삶의 온갖 즐거움들을 다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희가 어떻게 진정한 여배우가 됐는지에 관해 얘기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홍상수 감독은 삶에 대한 교훈을 얘기하는 두 인물 간의 평행 편집에서 명료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자신에 대한 질문하기의 아주 겸손한 방식이다. 저는 영화의 마지막 샷을 사랑한다. 큰 감동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은 가장 위대한 현대의 영화감독 중 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은 '강원도의 힘'(1988, 주목할만할 시선) '오! 수정'(2000, 주목할만할 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경쟁 부문) '극장전'(2005, 경쟁 부문)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감독주간) '하하하'(2010, 주목할만할 시선 대상 수상) '북촌방향'(2011, 주목할만할 시선) '다른 나라에서'(2012, 경쟁 부문) '클레어의 카메라'(2017, 특별상영) '그 후'(2017, 경쟁 부문) '당신얼굴 앞에서'(2021, 칸 프리미어)에 이어 통산 12번째로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우리의 하루'에는 기주봉, 김민희, 송선미, 박미소,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했다. 특히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해외 영화제만 참석 중이다. 이에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도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한편 칸 감독주간 기간은 오는 5월 17일부터 5월 26일까지다. '우리의 하루'는 칸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올 하반기 국내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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