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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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란'(감독 김성훈)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14일 '화란'에 투자/배급하는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역)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역)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

'화란'을 초청한 '주목할 만한 시선'은 독창성과 미학적 성취도가 뛰어난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칸국제영화제 공식 섹션이다. 앞서 이 부문 초청장을 받았던 한국 영화는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2005),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 나홍진 감독의 '황해'(2010),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2011) 등이 있다.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비비)가 출연한다. 사나이픽처스가 메인 제작사로 나서고, 하이지음스튜디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으로 참여했다.

주인공 연규 역을 맡은 홍사빈은 17회 미쟝센 단편 영화제 초청작 '휴가', 10회 충무로단편영화제 청년-대학생 부문 대상을 받은 '폭염'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신인 배우다. 거친 세계로 들어온 18세 소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조직 중간보스 치건을 연기한 송중기는 좋은 작품을 같이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노개런티 출연을 결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중기 본인이 맡은 캐릭터보다 신인 배우가 더 비중 있는 역할로 극을 끌고 가는데도 선배이자 동료로서 작품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열정적으로 참여한 만큼 극 중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다.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발탁된 가수 겸 배우 김형서(비비)는 극 중 연규의 동생 하얀 역을 맡았다.

'화란'의 칸영화제 진출과 함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지난해 칸영화제 초청을 받은 작품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소개된 이정재 감독의 '헌트'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화란'은 재능있고 우수한 영화인을 발굴하고 관객에게 기존의 상업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과 재미를 주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품이 가진 좋은 취지를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화란'은 지난해 12월 크랭크업한 뒤 올해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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