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드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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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키워드로 보는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에 등장하는 홈리스 월드컵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이 공개됐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역)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 역)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첫 번째 숫자 키워드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홈리스 월드컵에 첫 출전했던 해인 2010년이다. 200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홈리스 월드컵은 주거 취약 계층의 자립 기회와 부정적인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세계적인 축제다.
/사진=영화 '드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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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8회 홈리스 월드컵에 첫 출사표를 던진 대한민국 대표팀은 전 세계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 출발을 위한 뜨거운 열정을 주고받았다. 이러한 실화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된 '드림'은 다채로운 사연만큼 특별한 국가대표팀의 찰떡 케미스트리와 불가능한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 숫자 키워드는 4명의 선수, 7분의 경기다. 골키퍼 포함 4 대 4로 진행되는 홈리스 월드컵은 전후반 각 7분의 경기를 통해 승패가 결정된다. 작은 경기장과 짧은 시간은 오히려 선수들의 열정의 온도를 더욱 뜨겁게 끌어올리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경기를 만들어낸다.

총 14분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며 열정의 힘을 몸소 경험한 선수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자신감과 용기를 얻어간다. 이 7분을 향한 여정을 담은 '드림'은 치열한 경기의 순간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닌 선수들의 첫 만남부터 팀이 되어가는 모습까지 그리며 더욱 밀도 높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영화 '드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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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숫자는 단 한 번의 기회이다. 홈리스 월드컵은 더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생애 단 한 번만 출전 가능하다는 특별한 규칙이 있다. 이는 경기의 승패가 아닌 전 세계 이들과 함께 경쟁하며 꿈과 희망을 되찾는 과정에 의미를 둔 대회의 취지를 위한 것.

오직 한 번만 출전 가능한만큼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더 큰 책임감과 노력을 더하며 도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생애 단 한 번의 기회를 향한 특별한 국가대표들의 도전기를 담은 '드림'은 별난 듯 보이지만 모두의 공감대를 자극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올봄 극장가를 통쾌한 웃음과 짜릿한 함성으로 채울 것이다.

한편 '드림'은 오는 4월 26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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