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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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사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 배급하는 글로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이 흐른 후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넷플릭스 TV 시리즈 '러시안 인형처럼'의 그레타 리와 배우 유태오가 출연하고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이 연출을 맡았다. 연내 북미 개봉을 시작으로 A24와 CJ ENM이 배급 국가를 나누어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개최된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된 '패스트 라이브즈'는 상영 이후 현지 매체, 평론가,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올해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력 외신 가디언(Guardian)은 별점 4개를 (5개 만점) 부여하며 "섬세하게 슬픈 로맨틱 드라마로 진정한 성공작이다. 셀린 송 감독은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데뷔작을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버라이어티(Variety)는 "언어뿐 아니라 주인공들 사이에 흐르는 깊은 감정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데드라인(Deadline)은 "셀린 송 감독은 매혹적인 캐릭터를 통해 현대의 사랑에 대한 개념을 깊이 있게 이야기한다", 인디와이어(Indiewire)는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더 데일리 닷(THE DAILY DOT)의 미쉘 평론가는 "마음이 아릴 정도로 아름답고 자아 성찰적인 영화이며,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레타 리와 유태오 또한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셀린 송에게 극찬을 보낸다", 스크린 인터내셔날(SCREEN INTERNATIONAL)의 팀 평론가는 "강렬하게 로맨틱하면서도 압도적으로 현실적인 스토리"라고 호평했다.

또한 인디와이어에서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된 영화를 대상으로 367명의 비평가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패스트 라이브즈'는 'Best Film'(최고의 작품) 2위, 'Best Directing'(최고의 감독) 4위, 'Best Screenwriting'(최고의 각본) 3위, 'Best First Film'(최고의 데뷔작) 2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러한 호평과 기대감에 힘입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경쟁부문에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포함해 19개 후보가 올라 경합을 벌인다.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적인 세계관과 풍경을 담고 있는 영화로, 새로운 영화를 발굴하는 선댄스영화제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운 영화 중 하나였다"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으로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튜디오인 A24와 함께 글로벌 영화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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