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다룬 '영웅'-'하얼빈'
조선총독부 항일 스파이 찾는 '유령'

항일 바람 분 극장가
영화 '영웅' 포스터 /사진 = CJ E&M
영화 '영웅' 포스터 /사진 = CJ E&M


영화 '영웅'을 시작으로 극장가에는 항일 바람이 잇따라 불고 있다. 내달 18일 개봉을 앞둔 '유령'과 현재 촬영에 한창인 '하얼빈'이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웅'(감독 윤제균)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영웅'은 대표 뮤지컬 넘버 '누가 죄인인가'를 통해 일제의 잘못을 낱낱히 꼬집는다. 일본 법정에서 안중근(정성화), 우덕순(조재윤), 조도선(배정남), 유동하(이현우)가 부르는 '누가 죄인인가'는 '영웅'이 말하고자 하는 큰 주제의식을 대변한다.

'누가 죄인인가'에서 조목조목 짚어낸 일본의 죄명은 총 14가지. '대한의 국모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대한의 황제를 폭력으로 폐위시킨 죄', '을사늑약과 정미늑약을 강제로 체결케 한 죄', '무고한 대한의 사람들을 대량 학살한 죄', '교과서를 빼앗아 불태우고 교육을 방해한 죄', '신문사를 강제로 철폐하고 언론을 장악한 죄', '대한의 사법권을 동의 없이 강제로 장악, 유린한 죄', '정권을 폭력으로 찬탈하고 대한의 독립을 파괴한 죄' 등이 대표적이다.

이 뮤지컬 넘버에 담긴 일본의 죄명은 우리로 하여금 일본에게 민족을 빼앗겼던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우리에게 국가와 조국이 어떤 의미인지를 일깨워준다.
영화 '유령' 포스터 /사진 = CJ E&M
영화 '유령' 포스터 /사진 = CJ E&M
오는 1월 18일 개봉되는 '유령' 역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했다. 1933년 조선총독부에 항일 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색출에 나선 경호대장 카이토(박해수)가 짠 판에 경무국 소속 총독부 통신과 무라야마 쥰지(설경구), 조선총독부 통신과 차경(이하늬), 정무총감 직속 비서 유리코(박소담) 등이 스파이 용의선상에 올라 있다. 의심을 벗어 탈출하려는 자들과 진짜 스파이 '유령'의 작전 수행이 치열하게 대립하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제대로 된 캐릭터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이해영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통할지 주목된다.

또 한번 안중근 의사를 다룬 '하얼빈'(우민호 감독)도 항일 메시지가 담긴다. '하얼빈'은 1909년, 조국과 떨어진 하얼빈에서 일본 제국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대작이다. 현빈이 안중근 역을 맡았고,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박훈 등이 캐스팅 됐다. 지난달 20일 크랭크인 해 몽골 등지와 국내 등에서 촬영 중이다.

항일 메시지를 다룬 '영웅', '유령', '하얼빈'이 항일 바람을 불러오며 관객들의 마음과 극장가에 애국의 불을 지필 전망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