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를 타고 카프리섬에 도착한 텐밖즈 4인방은 이곳만의 명물인 오픈카 택시에 탑승한 뒤 '맘마미아(맙소사)'가 절로 나오는 절벽 위의 로드를 거쳐 푸른 동굴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택시 기사는 카프리섬의 비현실적 풍경에 푹 빠진 멤버들에게 "여기는 작은 천국"이라며 특히 이날 푸른 동굴이 열린다는 정보를 알려줘 멤버들을 설레게 했다. 동굴이 열리는 날은 1년에 단 100여 일. '신의 허락'이라고까지 일컫는 만큼 멤버들은 웨이팅 지옥까지 감수하며 나룻배를 타기 위한 긴 대기 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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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시간 속에서 위기도 찾아왔다. 순간적으로 높아진 파고로 인해 동굴 내부에 정체가 생긴 것. 뱃사공은 '맘마미아'를 연발하면서도 능숙하게 좁은 통로를 빠져나오며 안도의 숨을 내쉬게 했다. 짜릿한 동굴 탈출을 맛본 네 사람의 다음 목적지는 카프리 시내였다. 인사동을 좋아한다는 핵인싸 K-러버 외국인과의 유쾌한 만남도 있었다. 이주빈은 "이탈리아가 좋다. 사람들이 여유와 유머가 있다"라며 현지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카프리 시내에 도착한 네 사람은 노련한 호객 마스터(?)에 홀려 고급 식당에 입장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카프리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식당에서 4인방은 메뉴판을 보고 주눅 든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날 하루만큼은 작은 사치(?)를 부려보기로 했다. 정통 카프리식 카프레제 샐러드와 피자, 스테이크, 파스타 등을 주문한 멤버들은 고급 뷰 속에서 폭풍 먹방을 선보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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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인 아말피 마을로 향한 네 사람은 인증샷 명소이자 화려한 외관의 건축물 아말피 대성당 앞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성당 앞에는 춤을 추며 웨딩사진을 찍는 커플도 눈에 띄었다. 이에 라미란은 곽선영과 함께 '란과 영' 듀오를 결성, 즉석 댄스를 추며 현지 감성에 제대로 스며들었다. 동생들은 부끄러움에 이를 외면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네 사람은 현지 식재료를 구입한 뒤 캠핑장으로 복귀해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이날만큼은 '한식 다식원'을 오픈한 라미란이 이탈리아산 염장육과 두부 그리고 통조림 볶음김치로 김치찌개를 요리했고, 그동안 보조 셰프로 활약한 곽선영은 달걀말이 셰프로 승격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채소볶음 요리를 담당한 이주빈은 뚜껑과 함께 간장 폭탄을 요리에 투하하는 대형 실수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우여곡절 끝에 요리를 완성한 네 사람은 아말피의 밤을 마무리하며 행복한 저녁 식사를 즐겼다. 라미란은 식사에 앞서 "블루동굴, 많은 생각이 났다. 그 안에서 푸른 빛을 보는데, '내가 이러려고 이 여행을 왔나' 그런 생각했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라미란이 울먹이기 시작하자 동생들은 단체 눈물 연기와 함께 상황극을 받아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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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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