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11월 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애플TV+ '닥터 브레인' 프레스 데이와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애플TV+
배우 이선균이 11월 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애플TV+ '닥터 브레인' 프레스 데이와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애플TV+
배우 이선균이 K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10일 애플TV+ '닥터 브레인'에 출연한 배우 이선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이선균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뇌과학자 고세원 역을 맡았다.

'닥터 브레인'은 이선균이 '기생충' 이후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선균은 "'기생충'이 한국영화 100주년에 방점을 찍은 것 같다. 아카데미를 다녀온 후에 한국에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게 되면서 문화예술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지금까지도 힘들어하고 있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저도 그간 영화를 촬영했지만 아직 오픈하지 못한 작품이 두세 작품 된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OTT가 극장이 하는 역할 대신하며 빈자리를 메꿨다. 그러면서 더 다양한 소재와 콘텐츠가 활성화된 것 같다. 이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어서 빨리 코로나가 사라지길 바란다.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있지 않나. 공간이 주는 힘이 있다"며 "OTT와 극장 영화들이 함께 공유하면서 즐거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기생충' 신드롬 이후 최근에는 '오징어 게임'이 기세를 이어 받아 전 세계에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선균은 "'오징어 게임'을 하루에 몰아서 재밌게 봤다. 그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다. 지난해 제가 다른 영화를 찍을 때 같은 세트장의 옆에서 찍고 있었다. 기대만큼 재밌게 봤다"며 호평했다. 이어 "'기생충' 후 K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웃었다. 또한 "'기생충'뿐만 아니라 BTS도 K콘텐츠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감독님은 '다이내믹 코리아'라고 표현했는데 K콘텐츠에는 역동적인 힘이 있는 것 같다. 거기에 한국 스태프들, 배우들만이 갖고 있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주인의식이 보태졌다. 그간 갖고 있던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책임의식과 욕심이 OTT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것 같다. 앞으로도 '기생충',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이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닥터 브레인'은 미스터리한 사고로 가족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은 천재 뇌과학자가 뇌동기화 기술을 이용해 사건 관계자들의 뇌에 접속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 지난 4일 애플TV+에서 1회가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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