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가디슈'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모가디슈'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류승완 감독이 영화 '모가디슈'를 통해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과 1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이번 영화에서 배우 김윤석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 한신성 역을 맡았다. 조인성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을 연기했다. 허준호는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 림용수로 분했다. 구교환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를 연기했다. 김소진은 한국 대사관 한신성의 부인 김명희 역을 맡았다. 이외에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는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직원들로 분했다.

류 감독은 "캐스팅은 놀라울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신기한 일이다. 이 각본과 영화의 방향성에 대해 모두들 동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의 마음 가짐도 남달랐던 것 같다. 4개월 정도 외국에서 찍어야 하니까 우리가 서로 믿고 의지하지 않으면 서로에게 피곤하겠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똘똘 뭉쳤다"며 "모두 제 편이 돼줬다. 제 편이 돼줬다는 건 영화 전체에 공동으로 책임감을 보여줬다. 제가 신경쓸 일이 별로 없었다. 스태프들, 배우들이 너무 잘 챙겨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도 자주 모로코 현장을 그리워한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좋았다. 다시 가라면 언제든 이 경험을 다시 할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류 감독은 배우들이 앙상블이 돋보였던 장면으로 남북 참사관이 다투던 장면을 꼽았다. 그는 "배우들이 웃는 것도 아니고 우는 것도 아니고 인상 쓰는 것도 아닌, 자조적이 표정이 나올 때가 있었다. 그 촬영하는 날이 제 생일이었다. 그리고 그 장면의 마지막이었다. 그 장면을 찍는데 생일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 너무 신났다"며 미소를 보였다. 또한 "조인성 배우가 극 중 콩글리시로 '유어 페이보릿 코리안 시가렛' 하는데. '이게 뭐지?' 싶었다.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그렇게 돌파하니까 쾌감이 좋았다. 허준호 선배님의 '한 대사 갈곳이 없소'라는 대사를 찍을 때는 스크린에서 이 얼굴을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면 현장에서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배우들 모두가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장면들이 많은데 앙상블이 느껴지고 눈빛 하나하나를 맞춰줄 때 쾌감이 있다. 그럴 때는 영화감독 하는 게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서 내가 이 모습을 제일 처음 보다니, 그럴 때 좋다"고 말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 이야기. 지난 7월 28일 개봉했으며, 현재까지 178만 관객을 모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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