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가디슈'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모가디슈'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류승완 감독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중에 어렵게 영화 '모가디슈'를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과 1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이번 영화에서 배우 김윤석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 한신성 역을 맡았다. 조인성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을 연기했다. 허준호는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 림용수로 분했다. 구교환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를 연기했다. 김소진은 한국 대사관 한신성의 부인 김명희 역을 맡았다. 이외에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는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직원들로 분했다.

류 감독은 "영화는 개봉 시기도 중요하다. 이 영화는 더울 때 개봉해 아프리카의 더운 열기를 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팬데믹이 이렇게 길게 갈지는 몰랐다. 많은 생각이 있었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지만 기록적인 흥행 스코어를 만들자는 욕심은 덜했다. 하지만 아무리 큰 돈을 누가 준다고 해도 이 영화는 스트리밍으로 넘길 수 없고 극장에서 봐야한다는 것이 저와 우리의 원칙이었다. 극장에서 체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고수했다. 개봉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선택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마어마한 스코어의 숫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단 한사람이라도 이 영화를 온전히 즐기고 싶은 관객이 있다면 이렇게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용기냈다. 진심이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요즘 영화계가 얼마나 힘드냐면, 후박작업 업체들이 영화가 개봉해야 하드디스크 용량을 정리하는데 영화들이 개봉을 못하니 용량이 쌓여서 난리"라며 "우리가 대단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우리 같은 영화가 계속 미루면 업계 전체가 더 힘들어지는 것이다. 잘못돼 봐야 얼마나 잘못되겠냐, 그런 생각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진심을 알아주신 것 같아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 이야기. 지난 7월 28일 개봉했으며, 현재까지 178만 관객을 모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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