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 포스터 / 사진제공=한국영화감독협회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 포스터 / 사진제공=한국영화감독협회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의 재확산 여파로 오는 11월로 개최를 연기한다.

9일 춘사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양윤호 감독(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은 "시상식을 얼마 앞둔 시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수위인 4단계로 상향된 지 4주가 넘어서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코로나 방역과 안전에 우선 과제를 두고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 시상식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춘사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춘사국제영화제는 '영화 새롭게 꽃피다: New Birth of Cinema'를 주제로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한다고 밝히며 OTT 영화들을 후보작(자)에 포함하는 새로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올해 춘사국제영화제에는 23편의 영화가 10개 부문 본상 후보작에 선정됐으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어 국내에서도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콜', '낙원의 밤' 등 3편의 영화가 노미네이트 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더불어 관객들의 영화 시청 방식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만수 조직위원장(전 부천시 시장)은 "올해부터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하는 춘사국제영화제에 맞춰 다음해 3월 국제영화아카데미도 운영될 예정이다.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등을 배출한 한국영화계를 대표해 한국영화의 글로벌 위상을 이바지할 수 있는 아카데미로, '제2의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일구는 데 그 몫을 다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