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하니, 본명 안희연으로 스크린 데뷔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파격 변신
EXID 역주행 신화 견인차 역할
배우로도 탄탄대로 예약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파격 변신
EXID 역주행 신화 견인차 역할
배우로도 탄탄대로 예약
EXID 하니가 본명 안희연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지금껏 보지 못한 파격적인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 아이돌 그룹 출신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예상 밖의 연기력까지 선보인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서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화제작 '박화영'을 연출한 이환 감독의 차기작이다. '박화영'과 비슷한 결을 지닌 작품으로 방황하는 10대 청소년들의 리얼한 민낯이 담긴다.
하니는 극 중 4년 차 가출 청소년 주영 역을 맡아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동화된 연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헝클어진 머리카락, 화장기 없는 민낯 등 겉모습은 물론 흡연, 음주, 욕설 등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삶도 희망도 없는 주영을 표현해 냈다.
후반부에는 응축된 감정을 폭발시킨다. 여느 연기파 배우 못지않은 눈물 연기로 놀라움을 안긴다. 배우로서 하니의 잠재력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하니는 최근 웹드라마 '엑스엑스' '아직낫서른',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하얀 까마귀 등을 통해 배우로 거듭난 모습을 보였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실질적으로 하니의 첫 연기 도전작이다. 2019년 전 소속사 바나나컬쳐와의 계약이 끝나고 EXID 활동이 잠정적으로 중단되면서 휴식기를 갖는 동안 만나게 된 작품이다.
첫 연기, 첫 작품에서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과감하게 선보인 것부터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완전하게 깨부수는 연기력까지, 그야말로 하니의 진가가 '어른들은 몰라요'로 오롯이 드러난다. 하니는 2012년 2월 EXID 디지털 싱글 'HOOLLA'로 데뷔했다. EXID는 인기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가 탄생시킨 그룹으로 제작단계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데뷔 초반 'EXID는 하니 걸그룹'으로 통할 정도로, 하니는 그룹을 상징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초반 EXID가 치고 올라가지 못할 때 하니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멤버 솔지와 유닛 다소니를 결성해 팀을 알리기 위해 분투했다. 하니는 당시 AOA 설현, 레드벨벳 아이린 등과 함께 걸그룹 비주얼 센터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데뷔전부터 하니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중학교 3학년 때 JYP 오디션에 응시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훗날 씨스타의 효린, 시크릿의 송지은, EXID 초창기 멤버이자 베스티로 활동했던 유지 등과 'JYP 빅마마'로 데뷔할 뻔 했지만 무산 됐다. 이후 씨스타 멤버로 제안도 받았지만, 앞서 데뷔가 무산됐던 상처 탓에 하니 자신이 거절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데뷔 이후에도 노래, 춤은 물론 넘치는 끼와 재능을 과시한 하니는 천신만고 끝에 빛을 보게 된다. 2014년 8월, '매일밤' 이후 2년여 만에 발매한 EXID의 신곡 '위아래'가 K팝 아이돌 역사상 처음으로 '역주행'이라는 기적을 연출한 것이다.
이때까지 EXID는 해체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데뷔 3년 차인데 1위는커녕, 상위권에 올라간 노래도 없었고 근근이 지방행사만 다니며 버티고 있었다. 하니는 부모님께 "3년 안에 성공 못 하면 가수 생활을 접겠다"고 했는데, 2014년이 3년째 되던 해였다. '위아래' 발매 3개월 후 한 유튜버가 EXID 직캠 영상을 올렸고, 이 영상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역주행 신화가 시작됐다. 급기야 지상파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재출연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위아래'의 인기는 몇 달간 지속됐고, 이듬해인 1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EXID는 데뷔 이후 최초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위아래'의 역주행, EXID가 톱걸그룹으로 자리하기까지 하니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예인으로서 하니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했기에 결국 제대로 한 방이 터졌다고도 할 수 있다.
하니는 최근 '어른들은 몰라요' 개봉 전 인터뷰에서 EXID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행복했지만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노력을 거듭한 자신에게 미안하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타고난 끼에 해내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EXID가 있었고, 하니가 존재하고 있다. 그야말로 만능엔터테이너인 하니는 첫 스크린 작품부터, 마치 EXID 초창기 때처럼 미완이지만 시선을 뗄 수 없게 하는 에너지를 보여준다. '이래서 하니 하니 하는구나' 싶다. 소재와 전개 자체가 파격적이어서 작품 자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처음 선보일 하니의 연기력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걸그룹 하니에서 배우로 도약한 안희연의 탄탄대로 정주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어른들은 몰라요'는 화제작 '박화영'을 연출한 이환 감독의 차기작이다. '박화영'과 비슷한 결을 지닌 작품으로 방황하는 10대 청소년들의 리얼한 민낯이 담긴다.
하니는 극 중 4년 차 가출 청소년 주영 역을 맡아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동화된 연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헝클어진 머리카락, 화장기 없는 민낯 등 겉모습은 물론 흡연, 음주, 욕설 등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삶도 희망도 없는 주영을 표현해 냈다.
후반부에는 응축된 감정을 폭발시킨다. 여느 연기파 배우 못지않은 눈물 연기로 놀라움을 안긴다. 배우로서 하니의 잠재력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하니는 최근 웹드라마 '엑스엑스' '아직낫서른',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하얀 까마귀 등을 통해 배우로 거듭난 모습을 보였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실질적으로 하니의 첫 연기 도전작이다. 2019년 전 소속사 바나나컬쳐와의 계약이 끝나고 EXID 활동이 잠정적으로 중단되면서 휴식기를 갖는 동안 만나게 된 작품이다.
첫 연기, 첫 작품에서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과감하게 선보인 것부터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완전하게 깨부수는 연기력까지, 그야말로 하니의 진가가 '어른들은 몰라요'로 오롯이 드러난다. 하니는 2012년 2월 EXID 디지털 싱글 'HOOLLA'로 데뷔했다. EXID는 인기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가 탄생시킨 그룹으로 제작단계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데뷔 초반 'EXID는 하니 걸그룹'으로 통할 정도로, 하니는 그룹을 상징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초반 EXID가 치고 올라가지 못할 때 하니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멤버 솔지와 유닛 다소니를 결성해 팀을 알리기 위해 분투했다. 하니는 당시 AOA 설현, 레드벨벳 아이린 등과 함께 걸그룹 비주얼 센터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데뷔전부터 하니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중학교 3학년 때 JYP 오디션에 응시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훗날 씨스타의 효린, 시크릿의 송지은, EXID 초창기 멤버이자 베스티로 활동했던 유지 등과 'JYP 빅마마'로 데뷔할 뻔 했지만 무산 됐다. 이후 씨스타 멤버로 제안도 받았지만, 앞서 데뷔가 무산됐던 상처 탓에 하니 자신이 거절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데뷔 이후에도 노래, 춤은 물론 넘치는 끼와 재능을 과시한 하니는 천신만고 끝에 빛을 보게 된다. 2014년 8월, '매일밤' 이후 2년여 만에 발매한 EXID의 신곡 '위아래'가 K팝 아이돌 역사상 처음으로 '역주행'이라는 기적을 연출한 것이다.
이때까지 EXID는 해체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데뷔 3년 차인데 1위는커녕, 상위권에 올라간 노래도 없었고 근근이 지방행사만 다니며 버티고 있었다. 하니는 부모님께 "3년 안에 성공 못 하면 가수 생활을 접겠다"고 했는데, 2014년이 3년째 되던 해였다. '위아래' 발매 3개월 후 한 유튜버가 EXID 직캠 영상을 올렸고, 이 영상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역주행 신화가 시작됐다. 급기야 지상파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재출연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위아래'의 인기는 몇 달간 지속됐고, 이듬해인 1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EXID는 데뷔 이후 최초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위아래'의 역주행, EXID가 톱걸그룹으로 자리하기까지 하니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예인으로서 하니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했기에 결국 제대로 한 방이 터졌다고도 할 수 있다.
하니는 최근 '어른들은 몰라요' 개봉 전 인터뷰에서 EXID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행복했지만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노력을 거듭한 자신에게 미안하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타고난 끼에 해내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EXID가 있었고, 하니가 존재하고 있다. 그야말로 만능엔터테이너인 하니는 첫 스크린 작품부터, 마치 EXID 초창기 때처럼 미완이지만 시선을 뗄 수 없게 하는 에너지를 보여준다. '이래서 하니 하니 하는구나' 싶다. 소재와 전개 자체가 파격적이어서 작품 자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처음 선보일 하니의 연기력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걸그룹 하니에서 배우로 도약한 안희연의 탄탄대로 정주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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