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극 '담보'·범죄극 '소리도 없이'
두 남자와 납치된 한 아이, 같은 소재 다른 전개
성동일·김희원X박소이, 따뜻할 힐링 무비 '담보'
유아인·유재명·문승아, 독특+신선 '소리도 없이'
영화 '담보'·'소리도 없이' 포스터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담보'·'소리도 없이' 포스터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두 남자와 납치된 한 아이, 비슷한 소재 같지만 전혀 다른 두 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족극 '담보'와 범죄극 '소리도 없이'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담보'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돈을 받을 목적으로 승이를 승이 엄마로부터 강제로 데려오게 되지만 승이네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되고 승이와 정이 들면서 두석과 종배는 그녀를 자발적으로 키우게 된다. 남이었던 이들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전형적인 이야기지만 관객들의 눈물샘은 터질 수밖에 없다.
영화 '담보' 스틸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담보' 스틸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까칠하지만 마음 따뜻한 두석과 구시렁대도 속정 깊은 종배는 거칠고 흉악스럽기보단 순박하고 인간적이다. '담보'에서 티격태격 아재 케미로 웃음을 선사하는 성동일과 김희원은 최근 종영한 예능 '바퀴 달린 집'에서도 형제 같은 돈독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희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성동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성동일과 성격이 너무 반대"라서 친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둘의 케미는 실제로도 끈끈한 우정에서 나온 것이다.

'담보'에서는 아역 박소이가 사랑스럽고 깜찍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그녀의 해맑음과 순수함이 스크린을 뛰어넘어 객석까지 전달된다.
영화 '소리도 없이' 스틸 /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소리도 없이' 스틸 /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오는 15일 개봉하는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 '소리도 없이'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에 독특한 전개를 자랑한다.

태인(유아인 분)과 창복(유재명 분)은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전문적으로 시체 수습하는 일을 하는 근면성실한 청소부. 단골이었던 범죄 조직의 실장 용석에게 부탁을 받아 유괴된 11살 아이 초희(문승아 분)를 억지로 떠맡게 되는데, 다음 날 다시 아이를 돌려주려던 두 사람 앞에 용석이 시체로 나타난다. 그저 자신의 '현업'을 묵묵히 해나가던 악의 없는 이들이 뜻밖에 유괴범이 되는 독특한 소재와 구성의 영화다.

말은 없지만 몸으로 열심히 일하는 태인과 말은 많지만 다리가 불편한 창복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공생한다. 둘은 때론 아버지와 아들처럼, 때론 형과 동생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색다른 브로 케미를 선보인다. 유아인은 유재명에 대해 "선배님은 격 없이 나를 대해주셨다. 아주 특별했다"며 케미를 자랑했다. 유재명 역시 "대사에 '우리 잘 맞는 거 같다'고 하는데 딱 그 뉘앙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극 중 유괴된 아이인 초희 역의 아역 문승아는 예고편에서 기묘한 토끼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초희를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태인과 창복의 노력, 유괴됐지만 둘과 함께 지내며 행복해하는 초희, 세 사람의 묘한 관계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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