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뺑반’의 배우 류준열(왼쪽부터), 공효진, 조정석과 한준희 감독. /이승현 기자 lsh87@
영화 ‘뺑반’의 배우 류준열(왼쪽부터), 공효진, 조정석과 한준희 감독. /이승현 기자 lsh87@
‘공블리’ 공효진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장착한 ‘공크러시’로 변신했다. ‘차이나타운’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영화 ‘뺑반’에서다. 류준열과 조정석은 경찰과 뺑소니범이라는 극과 극의 위치에서 짜릿함을 선사하는 차량 추격전을 선보인다. 드라마 ‘SKY 캐슬’에서 ‘쓰앵님’을 찾던 염정아는 선과 악이 모두 묻어나는 양면적인 인물로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한다.

‘뺑반’은 통제불능의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활약을 담은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24일 오후 서울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뺑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한준희 감독과 배우 공효진, 조정석, 류준열, 염정아, 전혜진이 참석했다.

한 감독은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 영화 속 모든 경찰들이 다 의미가 있다. 어떤 정의가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뺑반’에서 엘리트 형사 은시연 역을 맡은 배우 공효진. /이승현 기자 lsh87@
‘뺑반’에서 엘리트 형사 은시연 역을 맡은 배우 공효진. /이승현 기자 lsh87@
공효진은 본청 내사과에서 뺑반으로 좌천된 형사 은시연 역을 맡았다. 은시연은 남다른 카리스마로 수사의 최전선에 나선다. 공효진은 “대본을 볼 때보다 현장에서 좀 더 걸크러시한 면모가 더해졌다”며 “다른 인물들은 남다른 전사를 갖고 있어서 제 캐릭터는 현실적으로 보인다. 그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불법 레이스를 즐기는 JC모터스 회장 정재철 역을 맡았다. 조정석은 “악역이지만 나쁜 놈, 위험한 놈이라기보다 이상한 놈으로 접근했다”며 “자기가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뺑반’에서 형사 서민재 역을 연기한 류준열(왼쪽부터)과 스피드광 사업가 정재철 역의 조정석./이승현 기자 lsh87@
‘뺑반’에서 형사 서민재 역을 연기한 류준열(왼쪽부터)과 스피드광 사업가 정재철 역의 조정석./이승현 기자 lsh87@
류준열은 매뉴얼보다 천부적인 감각으로 수사를 하는 뺑반 에이스 서민재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에서 차량 추격 장면을 95% 이상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화나 차량 추격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의 큰 스케일에 많이 익숙해졌다”며 “배우가 직접 운전해 상황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광역수사대 소속 내사과 윤지현 과장으로 분한 염정아는 최근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SKY 캐슬’ 등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염정아는 “매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 만들어낸다는 것은 배우로서 행복한 일이다. 윤 과장은 딱 하나,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뺑반’의 염정아(위)와 전혜진. /사진제공=쇼박스
‘뺑반’의 염정아(위)와 전혜진. /사진제공=쇼박스
전혜진은 뺑소니 전담반의 리더 우선영 계장을 연기했다. 그는 “경찰 역을 많이 했지만 기존 작품과는 다른 캐릭터를 저도, 감독님도 원했다. 다른 작품들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이 부각됐다면 이번에는 정반대”라고 설명했다. 또한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진두 지휘하는 모습을 보며 윗사람은 저렇게 리더십이 있고 정의로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속편 제작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짧게 설명했다. 그는 “가장 흥미롭게 이야기를 맺고 싶었다”면서도 “속편은 개인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면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뺑반’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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