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심야식당’ 포스터
‘심야식당’ 포스터
‘심야식당’의 마스터가 돌아왔다. 마스터의 위로와 힐링은 9년째 현재 진행형이었다.

2015년 처음 영화화된 ‘심야식당’은 마스터인 코바야시 카오루와 오다기리 조를 중심으로 평범하지만 따뜻한 일상과 이야기가 있는 음식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2년 만에 돌아온 ‘심야식당2’(감독 마츠오카 조지)는 오늘도 수고한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 늦은 밤 불을 밝히는 특별한 식당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리즈로 이어지는 만큼 전작보다 더 탄탄한 스토리와 감성을 선사한다. 특히 음식과 더불어 엄마와 아들, 할머니와 손자 등 가족적인 이야기가 더해졌다.

코바야시 카오루는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심야식당2’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9년 동안 ‘심야식당’을 계속했다. 드라마는 40개의 이야기가 선보여졌고, 영화도 두 편이 나왔다. 이정도로 오랫동안 작품에 참여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단발성 작품들과는 다른 마음이 있다.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라는 표현 안에 많은 것이 담겨 있다”고 이야기했다.

코바야시 카오루가 연기하는 마스터는 심야식당의 주인이자 상징과도 같은 인물. 아무도 그의 과거를 모르지만 심야식당을 찾는 모든 사람들은 그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는다. 메뉴판의 요리는 단 한 개뿐이지만, 할 줄 아는 음식이라면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해 내어준다.

‘심야식당2’
‘심야식당2’
코바야시 카오루는 “많은 사람들이 심야식당에 찾아오는데 마스터에게 매력이 없으면 오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마스터가 장인 같기만 하고 말도 없고, 말을 시키기가 어색한 성격이면 이렇게 오래도록 사람들이 찾아올 것 같지 않아서 인간적인 면모가 표현이 되면 어떨까했다”면서 “덜렁거리거나 실수를 한다거나 익살스럽거나, 인간적으로 끌리는 부분이 드러나도 좋다고 감독님과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의 얼굴에 있는 큰 흉터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이 보이지 않는 쪽이 내용이 깊어질 것”이라면서 “얼굴에 그 정도의 상처가 있는 사람을 마주칠 때 과거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사연의 구체성이 전해지면 드라마가 작아진다. 그걸 덮어놓으면 이야기와 상상이 더 커진다. 작품의 맛이 더해진다”고 말했다.

9년 동안 일본을 넘어 한국, 중국 등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놀랍다는 생각한다. 그러나 그 이유까지는 정말 모르겠다”고 전했다.

‘심야식당2’는 드라마 ‘심야식당’ 시즌1부터 맡아온 마츠오카 조지 감독이 연출을 맡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예정이다. 오는 8일 개봉 예정.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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