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터틀
닌자터틀
뉴욕시는 악당 슈레더(토호루 마사무네)와 그의 조직 ‘풋 클랜’이 장악한 후 범죄와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 열혈 방송기자 에이프릴(메간 폭스)은 카메라맨 번(윌 아넷)과 함께 그들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나선다. 에이프릴은 겉으론 뉴욕시를 위하는 척 하지만, 실제론 검은 세력인 에릭 삭스(윌리암 피츠너)의 정체에 접근해 간다. 그러던 중 에이프릴은 도시를 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닌자터틀’ 레오나르도, 도나텔로, 라파엘, 미켈란젤로를 마주하게 된다. 에이프릴과 닌자터틀은 슈레더와 에릭 삭스에 맞서게 된다. 그 결과는 당연히 닌자터틀의 승리다.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10. 닌자 거북이를 기억한다면, 꽤나 반가운 작품 ∥ 관람지수 6
닌자터틀1
닌자터틀1
역시 자본의 승리다. 탄탄한 완결성을 논하고자 한다면, 피하는 게 좋다. 보고, 즐기면 그만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답게 ‘돈’ 쓴 티가 팍팍 난다. 레오나르도, 도나텔로, 라파엘, 미켈란젤로 등 닌자터틀 4인방의 액션은 두말할 필요 없이 화려하다. 거대한 거북이 탈을 쓴 모습도 꽤나 귀엽다. 에이프릴 오닐 역의 메간 폭스는 여전히 섹시하다. 그리고 열혈 기자답게 강인함도 겸비했다.

‘닌자터틀’의 매력은 단연 추억의 캐릭터 닌자 거북이 4인방이다. 어릴 때 닌자 거북이를 접했던 이들이라면 실사로 등장한 4인방의 모습이 상당히 반갑다. 각각의 특징과 성격, 각자만의 무기와 액션 등을 꼼꼼하게 잘 살려냈다. 또 외모부터 말투까지 4인 4색 개성이 잘 드러난다. 생생한 닌자 거북이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화 관람료는 그리 아깝지 않다.

이들이 펼치는 액션도 시원시원하다. 레오나르도 쌍검, 라파엘 쌍차, 도나텔로 장봉, 미켈란젤로 쌍절곤 등 자신만의 무기로 합을 이루는 액션 장면은 화려하다. 또 눈 덮인 산에서 펼쳐지는 풋 클랜과 닌자터틀의 눈 속 추격전은 짜릿한 속도감을 선사한다. 슈레더와 대결도 볼 만하다. 여기에 액션 틈틈이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더했다.

빠질 수 없는 인물, 역시 메간 폭스다. 돌연변이 거북이와 이들의 스승이자 돌연변이 생쥐인 스플린터와 함께 하니, 연기력을 떠나 그 미모와 섹시함이 배가 된다. 당돌, 당찬 모습은 ‘트랜스포머’에 등장했을 때 모습이 얼핏 떠오를 정도다. 악당 슈레더의 강력한 힘도 볼거리로서는 충분하다. 어린 관객층부터 닌자 거북이를 기억하는 팬들까지 볼거리는 충분하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화려한 액션 블록버스터들이 많아서 이마저도 뭔가 볼거리가 부족해라고 한다면, 그건 욕심일 것 같다.

이야기의 탄탄함을 생각한다면, 굳이 언급해야 할까 싶다. 에이프릴과 닌자터틀, 에이프릴과 에릭 삭스 그리고 에릭 삭스와 슈레더의 관계 등 나름 이야기의 줄기를 복잡하게 구성해놨지만, 치밀하진 않다. 탄탄한 이야기까지 갖춰졌다면 완벽한 블록버스터였겠지만, 이를 기대하는 관객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베이 작품에서 이야기를 논하는 게 어쩌면 무의미하니까.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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