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베트남’, ‘굿윌헌팅’, ‘죽은 시인의 사회’,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의 로빈 윌리엄스(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굿모닝 베트남’, ‘굿윌헌팅’, ‘죽은 시인의 사회’,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의 로빈 윌리엄스(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굿모닝 베트남’, ‘굿윌헌팅’, ‘죽은 시인의 사회’,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의 로빈 윌리엄스(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헐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뒤 곳곳에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조사 끝에 그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 내렸다. 로빈 윌리엄스는 최근 몇 년간 알콜 중독과 정신 건강 이상으로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알콜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원에 입소하기도 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로빈 윌리엄스는 조종사이자 의사, 천재, 대통령, 교수, 피터팬 등 모든 인물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를 대신할 수 없는 특별한 사람이었다”며 애도했다.

영화 ‘굿 윌 헌팅’으로 로빈 윌리엄스와 인연을 맺은 벤 애플렉은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당신의 우정과 세상에 전한 사랑에 감사하다. 윌리엄스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사랑을 가진 사람이었다”며 “그는 나와 맷 데이먼의 꿈을 이뤄준 사람이다. 그 빚을 갚을 수 있을까. 하늘에서 평온을 찾길. 나의 친구”라며 윌리엄스를 추모했다.

벤 스틸러는 “트위터로는 로빈 윌리엄스를 잃은 고통을 다 토로할 수 없다”면서 “그는 세상을 즐겁게 해줬고 따뜻하게 해줬다”고 슬퍼했다. 벤 스틸러는 2006년 할리우드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로빈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췄다.

스틸러는 “그의 마음은 너무나 넓어 처음 본 동료에게도 모든 것을 다 내줄 정도였다”며 “로빈 윌리엄스가 세상에 끼친 영향은 너무나 크다. 그는 오랫동안 나를 비롯해 수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골디 혼은 “오 로빈, 내 가슴이 찢어져요. 평화롭게 쉬시길”이라며 슬픔을 드러냈고, 스티브 마틴은 “로빈 윌리엄스라는 위대한 재능과 천재적인 재능을 잃은 걸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로빈 윌리엄스는 세상을 즐겁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위대한 사람이자 예술가, 좋은 친구를 잃어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위대한 사람을 잃었다. 그를 존경해왔다. 그는 우리의 친구이고 또 전설이었다”고 고인을 애도했으며, 피어스 브로스넌은 역시 “그는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와 영화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추모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재단은 트위터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 사진 한 장과 영화 속 대사 “Genie, you’re free(지니, 이제 자유야)”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로빈 윌리엄스는 ‘알라딘’에서 지니 목소리 연기를 했고, 자유를 갈망했던 지니는 알라딘으로부터 자유를 선물 받은 뒤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디즈니 공식 트위터에서도 “그는 디즈니의 진정한 전설이었고, 우리 디즈니 일동의 사랑받는 일원이었습니다. 그가 무척이나 그리울 것입니다”라는 글이 게재해 고인을 기렸다.

보스턴에 위치한 한 공원의 벤치에는 팬들이 꽃과 술을 가져다 놓는가하면 로빈 윌리엄스의 영화 속 명대사 등을 적어놔 눈길을 끈다. 이 벤치는 영화 ‘굿 윌 헌팅’에서 극중 숀 맥과이어 교수(로빈 윌리엄스)가 윌 헌팅(맷 데이먼)과 대화를 나눈 곳이다. 윌 헌팅은 이곳에서 맥과이어 교수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듣고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고인을 추억하는 팬들은 미국 티뷰론에 있는 자택과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영화 촬영지 등지에 추모의 발길을 이어가고 있다. 트위터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로빈 윌리엄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전세계 팬들의 글이 끊임없이 게재되고 있다. 한국 팬들도 고인이 남긴 명작 영화들을 되새기며 추억하고 있다.

한편 1977년 TV드라마 ‘래프 인(Laugh-In)’으로 데뷔한 로빈 윌리엄스는 연속극 이듬해 ABC 시트콤 ‘모크와 민디(Mork and Mindy)’에서 외계인 모크 역을 맡으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후크’, ‘쥬만지’, ‘박물관이 살아있다’, ‘지상 최고의 아빠’, ‘굿 윌 헌팅’,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많은 작품에서 특유의 익살스러운 연기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해 왔으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7년에는 영화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으며, 골든 글로브상을 5번, 미국 배우 조합상을 2번, 그리고 그래미상을 3회 받았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후보로 3회 오르기도 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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