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엑스맨
‘엑스맨’의 발걸음은 상쾌했다. 2014년 22주차(5월 30~6월 1일) 극장가의 주인도 ‘엑스맨’이었다. 2주 연속 안정적인 1위와 함께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위 다툼 기대했던 ‘끝까지 간다’와 ‘말레피센트’는 일단 2~3위로 출발했다. 앞으로의 상승세는 두고 볼일이다. 공포물 ‘오큘러스’는 때 이른 무더위를 식혔고, 개봉 2주차를 보낸 ‘그녀’는 소폭 상승세를 이끌며 강력한 입소문을 자랑했다.

2014년 22주차(5월 30~6월 1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22주차(5월 30~6월 1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22주차(5월 30~6월 1일) 박스오피스 순위.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834개(상영횟수 1만 1,631회) 상영관에서 83만 4,352명(누적 310만 5,242명)을 불러 모았다. 250만에 불과(?)한 전편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의 성적은 이미 넘어섰다. 31일 46.7%, 1일 40.6% 등 좌석 점유율은 10위권 내 작품 중 1~2위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이제 겨우 2주차 주말을 보냈을 뿐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흥행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우는 남자’ ‘하이힐’ 등 쟁쟁한 작품들이 6월 4일 대거 개봉된다. 오전 10시 통합전산망 예매율에선 11.9%로 4위까지 처졌다.

# ‘끝까지 간다’ ‘말레피센트’, 2위 다툼과 그에 따른 후폭풍


영화 ‘끝까지 간다’(왼쪽), ‘말레피센트’ 스틸
영화 ‘끝까지 간다’(왼쪽), ‘말레피센트’ 스틸
영화 ‘끝까지 간다’(왼쪽), ‘말레피센트’ 스틸

‘끝까지 간다’는 645개(9,969회) 상영관에서 53만 8,398명(누적 64만 4,568명), ‘말레피센트’는 554개(7,990회) 상영관에서 43만 1,863명(누적 48만 8,855명)을 각각 동원했다. 신규 개봉작 중에선 1~2위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엑스맨’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폭발적인 흥행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4일 개봉되는 기대작들의 공세에 맞서 얼마나 많은 상영관 및 상영횟수를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끝까지 간다’는 언론과 대중의 호평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에서, ‘말레피센트’는 40%대 좌석 점유율을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다. 참고로, ‘말레피센트’는 북미에서 7,000만 달러 흥행 수익으로 개봉 첫 주 1위에 올랐다. 2주차의 ‘엑스맨’은 3,260만 달러(누적 1억 6,206만 9,000달러)로 2위다.

# ‘오큘러스’ ‘극장판 루팡 3세vs명탐정 코난’, 틈새 시장을 제대로 노린 ‘작지만 큰’ 영화

공포물 ‘오큘러스’는 336개(3,184회) 상영관에서 13만 6,204명(누적 16만 3,770명)을 동원, 개봉 첫 주 4위로 데뷔했다. 때 이른 무더위를 식혀줄 공포물에 관객들의 발걸음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또 호랑 작가와 함께 한 스페셜 웹툰 공개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것도 흥행에 한몫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루팡3세vs명탐정 코난’은 327개(1,765회) 상영관에서 8만 8,936명(누적 9만 4,591명)으로 개봉 첫 주 6위에 랭크됐다. 확고한 마니아층을 가진 애니메이션답게 1일 좌석 점유율에선 46.4%로 10위권 내 작품 중 1위에 올랐다.

# ‘그녀’, 심상치 않은 돌풍

영화 ‘그녀’ 스틸
영화 ‘그녀’ 스틸
영화 ‘그녀’ 스틸

올해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그녀’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그녀’는 142개(917회) 상영관에서 4만 7,423명(누적 14만 7,815명)으로 7위에 올랐다. 개봉 첫 주 8위에서 한 계단 순위를 끌어 올렸다. 특히 1,208회였던 상영횟수가 300회 가량 줄었음에도 관객 수는 1.3%(605명) 증가했다. 일명 ‘개싸라기’(개봉 첫 주보다 2주차 흥행이 더 잘됐을 때를 이르는 영화계 은어) 흥행을 일궈냈다.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에서는 2주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도희야’도 74개(328회) 상영관에서 3,756명을 불러 모으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누적 10만(누적 10만 3,549명) 관객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흥행이다.

# 톰 크루즈 vs 장동건 vs 차승원, 극장가 여심을 잡아라!
우는 남자
우는 남자
23주차(6월 6~8일) 극장가는 6월 4일 지방선거, 6월 6일 현충일 등 ‘빨간 날’이 계속된다. 주목할 만한 영화들이 대거 쏟아지는 건 당연하다. 먼저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가장 선두에 섰다. 오전 10시 기준, 27.8% 예매율로 1위다. 톰 크루즈표 액션이 기대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다음으론 고독한 킬러로 변신한 장동건 주연의 ‘우는 남자’가 16.9%다.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큼 강렬한 액션신이 기대된다. 장진 감독과 차승원이 다시 만난 ‘하이힐’이 14.3%로 3위에 자리했다. 장진 감독의 첫 도전, 감성 누아르는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다. 여기에 기존 상영작인 ‘엑스맨’ ‘끝까지 간다’ ‘말레피센트’까지 더해졌다.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 ‘가구야공주 이야기’를 비롯해 ‘더 콩그레스’ ‘밀리언 웨이즈’ ‘스틸 라이프’ ‘리스본행 야간열차’ 등 알찬 영화들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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