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 참석한 배우 전도연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 참석한 배우 전도연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 참석한 배우 전도연

배우 전도연이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 받는 평범한 한국인 주부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평범한 주부 정연(전도연)이 프랑스 오를리 국제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검거되면서 집으로 가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은 한국에서 기다리는 남편과 아이에게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정연 역을 맡았다.

전도연은 12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는 그저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인물이 겪었던 상황, 심정을 경험하면서 ‘그녀가 얼마나 무서웠고, 막막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처음엔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극중 정연은 해외에서 가정을 그리워하는 엄마이자 아내로 등장한다. 실제로도 한 아이의 엄마인 전도연은 “아이가 크면 클수록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떨어져 있으면서 불안했고 답답했다”며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이에 대한 나의 실제 감정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정연의 감정이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실제 살인죄로 복역중인 죄수들과 함께 촬영을 진행했다는 전도연은 “촬영을 하면서 누가 엑스트라인지, 죄수인지 몰라 처음엔 무서웠다”며 “그런데 죄수들이 점차 촬영에 흥미로워하고 뭔가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며 촬영에 임하더라”라고 들려주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고수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고수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고수

‘집으로 가는 길’은 국내를 비롯해 프랑스, 도미니카 공화국, 카리브해 등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특히 카리브해 촬영은 한국영화로는 처음이다. 이에 대해 메가폰을 잡은 방은진 감독은 “프랑스의 촬영 환경은 정말 야박하다”며 “정해진 장소와 12시간이라는 시간을 칼 같이 지켜야 했다”고 어려웠던 촬영 상황을 고백했다. 실제로 “입국하는 장면에서 간단한 장면을 촬영하는 데도 카메라가 미리 약속된 선을 넘는 바람에 가차 없이 촬영을 중단해야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2월 개봉 예정.

글. 이은아 domino@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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