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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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을 연출한 김용훈 감독이 고현정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1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고현정, 안재홍, 염혜란, 나나, 이한별, 김용훈 감독이 참석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특히 3인 1역이라는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0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데뷔한 김용훈 감독이 '마스크걸' 연출을 맡았다.

극 중 고현정은 죄수번호 1047을 연기한다. 1047의 또 다른 이름은 모미다. 모미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마스크걸 살인사건'의 범인이다.

이날 고현정은 "저 정도 하면, 30년 넘게 연기를 하다 보면 누구나 다 생각하시는 부분일 텐데, 너무나 봐왔던 제 모습과 얼태기라고 하나. 제가 늘 쓰던 표정을 안 할 수 있게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새롭게 고현정이 아니라 모미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용훈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신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짧게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때 길잡이를 많이 해주셨다. 수월하게 오케이를 해주시는 게 아닐까 했는데 아닐 때는 아니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더 의지가 많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용훈 감독은 "고현정 선배님은 아스팔트에 얼굴을 대고 있는 장면, 몸을 부딪치는 장면 등 스턴트가 해야 하는 장면 등에 과감히 몸을 던졌다. 이래도 되나 싶어질 정도로 선배님 얼굴에 흙 분장도 하고 피범벅도 했다. 그 상태로 식사도 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사했다. 너무 즐겁게 계속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스크걸'은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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