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 제작발표회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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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내놓은 작품들에 밀린 디즈니+가 올여름 내놓는 대작 '무빙'이 베일을 벗는다. 디즈니+는 500억 원대를 투자한 한국형 히어로 드라마 '무빙'으로 인기몰이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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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박인제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인 '무빙'은 초능력을 지닌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거대한 세계관 내 흥미롭게 그려냈다. 누적 조회수 2억 뷰라는 기록을 세웠고, 2015 오늘의 우리 만화 문화체육부 장관상, 2015 대한민국 SF 어워드 만화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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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지금부터 한 1년 전에 '무빙' 크랭크업을 한 것 같다. 거의 1년 동안 하루도 안 빼놓고 CG 회사에 가서 컨펌받고 편집하고 이 자리까지 왔다. 떠나보내려니 약간 슬픈 감정이 든다"라고 밝혔다.

박인제 감독은 "실력 있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다시 한번 보면 제가 조금 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20부작의 비주얼, 에피소드마다 긴장감, 액션신, 감정 등이 쭉 이어지기 때문에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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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는 처음으로 각본에 참여했다. 강풀 작가는 "만감이 교차한다. 만화만 20년 그렸는데, 1인 작업에 가깝다. 여기서는 의지하는 분들이 있었다. 제가 글을 쓰면 보고 연기하는 감독님, 배우들이 있었다. 이 작품을 3년이나 기다린 것 같다.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제가 '무빙' 극본을 쓰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개발하고 있었다. 극본 제안은 12부나 16부였다. 제가 오히려 20부를 제안했다. 제가 생각했던 건 장편 만화를 그려보니까 사건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등장인물들이 중요하더라. 이 이야기를 20부로 해야만 개인을 깊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다. 모든 등장인물의 서사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조인성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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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장주원 역을 맡았다. 그는 장주원에 대해 "무한 재생 능력을 갖췄다. 고통은 고스란히 느끼는 인물이다. 인생의 목적과 여러 가지 삶의 방향을 무의미하게 살다가 지희를 만나고 딸 희수가 생기면서 삶의 방향과 목적이 분명해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미현 역을 연기한 한효주는 "저는 월등한 오감의 소유자다. 잘 보이고, 잘 들린다. 오감이 아주 뛰어나다. 최연소 안기부 요원인데, 제가 맡은 임무가 제 남편 김두식을 감시하는 임무다. 둘이서 사랑하게 되고 아들을 낳게 된다"라고 밝혔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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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는 "어떻게 보면 이미현이라는 캐릭터는 아들 엄마로서의 모습, 사랑을 하게 되는 20대 요원으로서의 모습 등 서사를 보여줘야 하는 인물이다. 저한테는 큰 도전이었다. 훌륭한 분들과 함께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조인성은 자신이 맡은 두식에 대해 "1급 비밀로 취급할 정도로 최고의, 유능한 블랙 요원이다. 미현과 만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 멜로 등의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 알려드리고 싶지만, 1급 비밀이다. 죄송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40대 아들을 둔 엄마가 된 한효주는 "처음에는 제가 (엄마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됐다. 부담감 때문에 잘 체하고 잠도 못 잤다. 생각해보니까 제가 드라마 '동이'할 때 아들이 있었다. '동이'를 할 때 제가 24살이었다. (그 당시 아들) 연잉군이 10살이었다. 시간을 따져보니 이만한 아이(봉석)가 있을 나이다. 그래서 보시는 시청자분은 받아들여 주실 것 같은 생각을 했다. 자연스러워질 수 있도록 최면을 걸었다"라고 밝혔다.

조인성과 로맨스를 선보이는 한효주다. 그는 "사실 인성 오빠랑 어렸을 때부터 광고 촬영이나 인연으로 많이 뵀었다. 이렇게 같은 한 작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건 공교롭게 처음이었다. 같이 하면서 인성 오빠가 생각했던 거 보다 생각이 깊고, 배려심이 많았다. 세심하셨다"라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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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현장에서 오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이끌어주시고, 재밌는 연기가 나올 수 있게 변주해 나가면서 연기 호흡들이 촬영장에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의지를 많이 하면서 찍었다.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한효주와의 호흡에 대해 "호흡이 좋았다. (한효주는) 10년이 더 기대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연기 해온 걸 보면 발전해나가고 있고, 이 배우가 한국에 머물 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야 할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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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인성은 "집중력, 캐릭터 해석, 현장에서 참을성, 인내성, 내구성, 기타 등등이 있다. 여기서는 이런 게 중요하다. (한효주의) 그런 모습을 봤을 때 한국에 있기 아깝다고 생각한다. 응원한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한효주는 "발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무빙'의 제작비는 500억 원 대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인제 감독은 "제작비는 디즈니 회계 팀이나 제작 쪽이 알 거 같다. 저는 만드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본에 갇혀서 제작하는 건 창의적이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제작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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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무빙'은 러닝 타임만 봐도 영화의 약 10편 정도다. 영화 같은 퀄리티는 물론, 제작비도 영화처럼 찍었다. 배우들도 어벤져스처럼 어마어마한 스태프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 알리자는 한 마음으로 신나게 치열하게 찍었다"라고 전했다.

'무빙'은 오는 9일 전 세계 동시 7개 에피소드 공개 후 매주 2개 에피소드씩 공개 예정이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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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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