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MBC 2023 상반기 드라마 성적 '최악'
'넘버스' 후속 '연인' 마저 불안해지는 이유
MBC 2023 상반기 드라마 성적 '최악'
'넘버스' 후속 '연인' 마저 불안해지는 이유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그야말로 '흉년'이다. MBC 드라마의 부진이 1년 동안이나 이어지고 있다. '빅마우스'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둔 작품이 없다. 악플보다 무서운, 지독한 무관심 속 쓸쓸히 종영을 맞는 작품만 수두룩하다. 너무나도 메마른 땅에 단비가 돼야 할 남궁민의 등판마저 불안해진다.
'검은 태양'을 시작으로 '옷소매 붉은 끝동', '트레이서' 등이 흥행을 거두며 자리를 잡아가던 MBC 금토드라마는 '빅마우스' 이후 급격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금수저'가 평균 5%대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 역시 동시간대 경쟁작인 '천원짜리 변호사'에 밀려 제대로 된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부터는 시청률 5%가 넘는 작품이 없다. 김정현의 복귀작 '꼭두의 계절'은 최저 시청률 1.3%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고, '조선 변호사'와 현재 방영 중인 '넘버스 : 빌딩 숲의 감시자들' 모두 2%까지 떨어졌다. SBS와 JTBC에서 동시간대 방송된 경쟁작들이 연이어 10%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굴욕스러운 결과다.
화제성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경쟁력 분석 서비스 펀덱스가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넘버스'는 2주 연속 TV·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출연자 순위도 마찬가지다.
반면 고부 동성애 등 막장 요소로 욕먹는 '아씨두리안', '넘버스' 보다 낮은 시청률의 '행복배틀', 방영 시작도 않은 '경이로운 소문2 : 카운터 펀치'가 10위 안에 이름 올렸다. '넘버스'를 향한 대중의 무관심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넘버스'를 향한 차디찬 냉대는 후속작인 '연인'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역사 멜로드라마. 남궁민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대만큼 우려도 존재한다. 그간 남궁민은 통쾌한 사이다극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스토브리그', '천원짜리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또 '낮과 밤', '검은 태양'에서는 강렬한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모두의 공통점은 작품에 로맨스 요소가 거의 없다는 거다.
'연인'은 남궁민이 '훈남정음'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스다. 물론 '연인'이 로맨스와 함께 사극과 액션이 버무려졌다고 하지만, 굵직한 선은 안은진(유길채 역)과의 애절한 로맨스다. 안은진과의 남궁민표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통할지는 미지수다. 파트제를 선택했다는 점도 의견이 분분하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몰입도를 저하한다는 점에서 파트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 역시 존재한다. 믿을 건 남궁민의 연기와 작품의 완성도다.
3회를 남겨 놓은 '넘버스'는 반등의 기세도 잃어버렸다. 상반기까지 상황으로는 '2023 MBC 연기대상' 개최조차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 출격하는 작품들이 바닥을 친 MBC의 기세를 올려놓을 수 있을까. 지금 당장 믿을 건 남궁민밖에 없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그야말로 '흉년'이다. MBC 드라마의 부진이 1년 동안이나 이어지고 있다. '빅마우스'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둔 작품이 없다. 악플보다 무서운, 지독한 무관심 속 쓸쓸히 종영을 맞는 작품만 수두룩하다. 너무나도 메마른 땅에 단비가 돼야 할 남궁민의 등판마저 불안해진다.
'검은 태양'을 시작으로 '옷소매 붉은 끝동', '트레이서' 등이 흥행을 거두며 자리를 잡아가던 MBC 금토드라마는 '빅마우스' 이후 급격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금수저'가 평균 5%대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 역시 동시간대 경쟁작인 '천원짜리 변호사'에 밀려 제대로 된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부터는 시청률 5%가 넘는 작품이 없다. 김정현의 복귀작 '꼭두의 계절'은 최저 시청률 1.3%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고, '조선 변호사'와 현재 방영 중인 '넘버스 : 빌딩 숲의 감시자들' 모두 2%까지 떨어졌다. SBS와 JTBC에서 동시간대 방송된 경쟁작들이 연이어 10%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굴욕스러운 결과다.
화제성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경쟁력 분석 서비스 펀덱스가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넘버스'는 2주 연속 TV·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출연자 순위도 마찬가지다.
반면 고부 동성애 등 막장 요소로 욕먹는 '아씨두리안', '넘버스' 보다 낮은 시청률의 '행복배틀', 방영 시작도 않은 '경이로운 소문2 : 카운터 펀치'가 10위 안에 이름 올렸다. '넘버스'를 향한 대중의 무관심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넘버스'를 향한 차디찬 냉대는 후속작인 '연인'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역사 멜로드라마. 남궁민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대만큼 우려도 존재한다. 그간 남궁민은 통쾌한 사이다극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스토브리그', '천원짜리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또 '낮과 밤', '검은 태양'에서는 강렬한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모두의 공통점은 작품에 로맨스 요소가 거의 없다는 거다.
'연인'은 남궁민이 '훈남정음'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스다. 물론 '연인'이 로맨스와 함께 사극과 액션이 버무려졌다고 하지만, 굵직한 선은 안은진(유길채 역)과의 애절한 로맨스다. 안은진과의 남궁민표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통할지는 미지수다. 파트제를 선택했다는 점도 의견이 분분하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몰입도를 저하한다는 점에서 파트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 역시 존재한다. 믿을 건 남궁민의 연기와 작품의 완성도다.
3회를 남겨 놓은 '넘버스'는 반등의 기세도 잃어버렸다. 상반기까지 상황으로는 '2023 MBC 연기대상' 개최조차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 출격하는 작품들이 바닥을 친 MBC의 기세를 올려놓을 수 있을까. 지금 당장 믿을 건 남궁민밖에 없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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