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감독 "진선규는 준비된 연기·전종서는 날 것의 연기·장률은 메소드 연기"[인터뷰③]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 참석한 '몸값' 진선규, 전우성 감독, 전종서, 장률. / 사진제공=티빙

'몸값'의 전우성 감독이 호연을 펼친 출연 배우들을 칭찬했다.

4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전우성 감독 겸 작가, 곽재민 작가, 최병윤 작가를 만났다.

'몸값'은 지난달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폐막식에서 장편 경쟁 부문 각본상(Best Screenplay)을 수상했다. 이로써 '몸값'은 한국 드라마 최초이자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칸 시리즈 수상을 기록했다.

제작진은 배우들 한 명 한 명을 칭찬했다. 전 감독은 "진선규는 리허설을 많이 하고 싶어했다. 작품 선택할 때도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리허설 할 수 있는 시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준비해 나가면서 쌓인 게 많다고 생각한다. 진선규는 노력파이고 이전에 연극도 많이 해서 이 작품과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은 처음이었는데, 진선규가 일상 생활에서 귀여운 면모가 많았다.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다"며 웃었다.

전종서에 대해서는 "날 것 같은 느낌의 연기를 하고 싶어한다. 리허설도 많이 했지만 현장에서 슛 들어가면 뿜어내는 에너지에 압도되는 느낌이 있었다. 좋은 에너지가 뿜어져나온다. 놀라고 재밌었다"고 전했다. 장률에 대해서는 "노력파다. 주연들 중에 메소드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인물에 빠져서 많이 물어보는 게 인상적이었고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번 시리즈에는 작가 최병윤도 양아치 역으로 등장했다. 최 작가는 연극 등을 통해 연기를 한 경험이 있다. 평소 최 작가와 막역한 사이인 전 감독은 "항상 작업을 같이 해왔고 믿고 맡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른 배우들도 너무 잘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몸값'의 최병윤 작가. / 사진제공=티빙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바깥세상과 단절이 만들어낸 아수라장 속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밟고 밟히는 사투를 그린다.

원작은 이충현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다. 원작은 처녀를 원하는 중년남자가 여고생과 모텔 방에 들어가 화대를 놓고 흥정하는 내용이다. 티빙 시리즈 '몸값'은 그 이후에 이어지는 일을 그리는 구성이다.

'몸값'은 지난해 10월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를 나타냈고,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원작 단편영화의 파격성을 살린 연출과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 받았다.

'몸값'은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파트너십 작품으로, 올 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서 글로벌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