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풍선’이 3회 연속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25일(일) 방송된 ‘빨간 풍선’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1%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7.0%까지 치솟으며 3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와 관련 ‘빨간 풍선’이 시청률 상승가도에 올라타며 주말 안방극장을 점령할 수 있었던 ‘시청률 질주 이유’ 세 가지를 살펴봤다.
◆ 1 ‘빨간 풍선’ 시청률 질주 포인트– 명불허전 ‘문영남표 가족극’
‘빨간 풍선’은 다양한 세대의 가족 구성원들이 선보이는 희로애락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삶의 모습들을 투영, ‘문영남표 가족극’의 진수를 증명하고 있다. 아버지의 이복동생까지 함께 사는 흙수저 조은강(서지혜) 가족과 조부모와 손자, 손녀에 이르는 3대가 사는 고물상(윤주상)의 대가족 등 각기 다른 세대가 어우러져 이뤄진 가족 관계 속에서 때로는 갈등하고 대립하면서도 ‘핏줄’로 묶인 가족들의 현실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개성 넘치는 각 캐릭터들의 서사,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인간 본능의 심리적인 묘사, 고부갈등부터 부부싸움에 이르는 리얼한 에피소드들이 ‘문영남 작가표’ 감칠맛 대사와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어우러지면서 안방극장을 오롯이 집중하게 만들고 있다.
◆ 2 ‘빨간 풍선’ 시청률 질주 포인트– 전형적인 틀을 깨부순 진형욱 감독의 연출력
진형욱 감독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은 여느 가족극과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이끌어내면서 ‘빨간 풍선’ 시청률 질주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와 반전이 휘몰아치는 쾌속 서사를 더욱 역동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각 캐릭터들의 디테일한 심리적 변화 상태를 생동감 있게 포착한 장면들로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조은강이 고차원(이상우)과 입맞춤을 나눈 꿈속 장면을 되새기며 현실 감정과 교차되는 장면에서는 감정선의 미묘한 떨림까지 담았고, 조은강, 한바다(홍수현), 고차원, 권태기(설정환)의 진실게임에서는 의문스러움을 증폭시켜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안겼다.
또한 권태기가 음식을 뒤집어쓰며 봉변당한 요절복통 ‘상견례’ 장면과 남편 고물상을 피해 도망가는 나공주(윤미라)의 질주 등 코믹한 장면은 박장대소를 뿜게 했다. 여기에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제대로 살린 지남철(이성재)과 조은산(정유민)의 강가 장면은 풍성한 볼거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 3 ‘빨간 풍선’ 시청률 질주 포인트– 현실감 돋는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탄생시킨 명배우들의 ‘명연기 열전’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탄생시킨 명배우들의 명품 연기도 ‘빨간 풍선’ 시청률 상승세에 한몫을 하고 있다. 가진 것 없는 흙수저 서지혜는 가슴 속에 고차원에 대한 마음을 품고 남자친구 권태기를 4년 뒷바라지한 조은강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이성재는 처월드에 시달리며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짠내나는 지남철을, 홍수현은 독한 고부갈등과 아픈 엄마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금수저 한바다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성시키고 있다. 이상우는 다정다감하고 성격 좋은 고차원으로, 정유민은 쿨하고 당찬 MZ세대다운 조은산으로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미라, 윤주상, 이보희, 정보석, 김혜선, 최대철은 관록과 연륜의 노련한 연기로 살아 숨 쉬는 캐릭터를 빚어냈고, 설정환은 4년 뒷바라지한 조은강을 처참하게 차버린 비열한 권태기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제작진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능과 심리,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욕망이라는,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을 담은 ‘빨간 풍선’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뜨겁게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더 강렬하고 거센,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과 반전의 서사가 이어지게 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빨간 풍선’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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