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하지원이 ‘누나美’를 제대로 뽐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하지원은 지난 7일과 8일 방송한 KBS 2TV ‘커튼콜’에서 갑자기 나타난 ‘이북 동생’ 강하늘에게 누나로서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지난 방송에서 박세연(하지원)은 할머니 자금순(고두심)의 생전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이북에서 온 손자’로 조작된 유재헌(강하늘)을 만나게 되면서, 낙원 일가 전체가 발칵 뒤집혔던 상황. 그러나 박세연은 “집안에서 막내로 자랐으니 이제는 누나라고 불리고 싶다”는 말과 함께 유재헌을 듬직하게 케어하며, ‘비즈니스’ 이상의 유대감을 형성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하지원은 극 중 유재헌을 위해 직접 ‘서울 데이트’를 설계해 곳곳을 소개했지만,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대신 한강에서 라면을 먹자고 한 유재헌의 리드에 도리어 아이처럼 좋아하는 반전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직후 유재헌에게 “요즘 큰오빠와 (호텔 지분을 가지고) 싸우는 중이라 솔직히 말하면 너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아 인간미를 더했다. 나아가 유재헌과 서윤희(정지소)의 부부 동반 여행을 직접 설계해주며, 동생 내외가 남한에 적응할 수 있게끔 세심한 호의를 보여 ‘무결점 면모’를 뽐냈다.
그런가 하면 낙원 호텔의 지분을 쥐고 자신을 흔드는 전 약혼자 서동제(권상우)에게는 한없이 차가운 면모를 보이며, 창과 방패의 갈등을 폭발시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유재헌과 서동제를 대하는 박세연의 ‘극과 극’ 모습은 물론 과거의 자금순(고두심)으로 돌아간 ‘1인 2역’ 열연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했다.
이와 관련 하지원은 “대본을 읽을 때부터 ‘나도 주변에 박세연 같은 누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촬영에 돌입하면서도 인간적이고 따뜻한 매력이 잘 느껴질 수 있게끔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한편 하지원이 출연하는 ‘커튼콜’ 5회는 14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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