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한동희가 하반기 안방극장을 꽉 채우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으로, 지난해 JTBC ‘한 사람만’으로 데뷔했다. 이후 올 하반기 SBS ‘천원짜리 변호사’를 시작으로 tvN ‘슈룹’, MBC ‘일당백집사’ 등 화제작 속 눈에 띄는 행보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아직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단숨에 다수의 작품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발산,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는 그의 활약상을 조명해봤다.
먼저 한동희는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김화백 부부 살인사건’의 진범 ‘김수연’으로 분해 시선을 잡아끌었다. 의붓동생을 사랑해 우발적으로 어머니를 살해했고, 이에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케 하기 충분했다. 마침내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받아들이고 동생을 지켜낸 김수연의 담담한 얼굴은 애절함을 더하며 몰입도를 폭발시켰다.
‘천원짜리 변호사’로 보여준 진득한 존재감은 ‘슈룹’으로 이어졌다. 한동희는 ‘슈룹’에서 세자빈인 ‘민휘빈’으로 변신, 첫 등장부터 청초한 미모가 돋보이는 고운 한복 자태와 세자(배인혁 분)와의 안정적인 얼굴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지아비의 죽음이라는 충격과 슬픔에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뿐만 아니라 궁인들이 아들 원손을 해치려 한다며 불안과 두려움에 떨며 집착하기까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이어 한동희는 첫 브라운관 주연작 MBC ‘일당백집사’로 대중을 찾았다. ‘일당백집사’는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 분)와 ‘일당백’의 직원 김집사(이준영 분)가 고인의 의뢰로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한동희는 극 중 응급의학과 전공의 ‘탁청하’ 캐릭터를 맡아 지난 5회 방송에서 본격적인 등장을 알렸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비주얼과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을 지닌 탁청하는 김집사의 숨겨진 과거 속 인연으로, 극의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끄는 데 인상적인 역할을 할 전망. 특히, 탁청하의 존재가 백동주와 김집사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처럼 작품마다 세밀하고도 몰입도 높은 호연으로 ‘올해의 유망주’로서 자리매김한 신예 한동희. 앞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폭을 넓히며 성장해 나갈 그의 2023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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