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박단단 역 이세희 종영 인터뷰
이세희, 500대 1 경쟁 뚫고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
"부담감 있었지만 선배님들 덕분에 상쇄"
"'신사와 아가씨' 최대 수혜자? 감사하다는 말 밖에"
"'신사와 아가씨', 나의 터닝 포인트"
"다음 작품은 실력으로 맞이할 수 있게 열심히 할 것"
이세희, 500대 1 경쟁 뚫고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
"부담감 있었지만 선배님들 덕분에 상쇄"
"'신사와 아가씨' 최대 수혜자? 감사하다는 말 밖에"
"'신사와 아가씨', 나의 터닝 포인트"
"다음 작품은 실력으로 맞이할 수 있게 열심히 할 것"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 감사한 마음을 평생 잊지 않겠다. '신사와 아가씨'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캐스팅된 것 자체만으로 운을 다 쓴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실력으로 맞이하겠다. 주어진 대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배우 이세희가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를 떠나보내는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27일 '신사와 아가씨'가 최고 시청률 38.2%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 중 이세희는 박단단을 연기했다. 박단단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씩씩함을 잃지 않고 입주 교사로 이영국(지현우 분) 회장 집에 입성하는 인물이다. 많은 어려움을 헤치고 이영국과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 종영 후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연히 선배님들과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신사와 아가씨' 스태프분들도 따뜻했다. 말 한마디 예쁘게 해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들은 말할 것도 없다. 다시 이 선배님들과 호흡하지 못한다는 게 정말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가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지금 생각하면 다르게 연기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9개월 동안 52부작을 끝내서 정말 좋다. 끝나는 것 자체로 좋다. 저희 드라마에는 꼰대가 없다. 서로 도움이 많이 됐고, 사이가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세희는 "밥 먹으러 갈 때 이모분들이 반찬을 하나 더 줄 때 인기를 느낀다. '단단이'라고 하면서 반찬을 더 주실 때 좋더라. 저번에 (박)하나 언니와 결혼식장에 간 적이 있는데 언니는 어두운 옷을 입고 왔었다. 언니에게 '왜 어두운 옷을 입고 왔냐?'고 물었더니 '어른들 눈에 띌까 봐'라고 우스갯소리로 말을 하더라"며 웃었다.
박단단의 사촌 동생인 강미림(김이경 분) 역할로 오디션을 본 이세희다. 그는 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시청률이 보장된 KBS2 주말드라마에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많은 부담감도 있었을 터.
이세희는 "첫 오디션을 보고 집으로 가는 길에 2차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하더라. 오디션 현장에 갔더니 단단이의 대사가 적혀있는 대본을 받았다. 가능성 없을 것 같아서 마음 편하게 오디션을 잘 봤다. 감독님께서 초반에 단단이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저와 비슷하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의 최대 수혜자로 불린다. 2015년 나윤권의 뮤직비디오 '364일의 꿈'으로 데뷔한 그는 단역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정말 감사하다.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 등 정말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시청자들에게도 이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거듭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디션 합격 순간에 대해 들려줬다.
이세희는 "소속사 대표님한테 합격 소식을 들었다.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을 때 인지를 못하지 않나. 저도 합격 소식을 듣고 10초 동안 멍했다. 그냥 눈물이 나더라. 감격스럽다. 이 이야기를 하는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진짜 제가 됐어요?'라고 했지만, 그 순간에도 사실 어떻게 될지 몰랐다. 배역이 다시 바뀔 수도 있기에 기사가 뜨고 나서도 조마조마했다. 현장 가는 날까지 그랬다. 현장에서 촬영하고 나서 '나다! 내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사와 아가씨'는 KBS의 주말드라마고, KBS 주말드라마는 황금 시청률 시간대에 방송하지 않았나. 작품에 대한 인기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양한 인물이 나오니까 단지 내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작품에 누가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 외 생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세희가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건 작품을 함께한 선배들 덕분이었다. 이세희는 "부담감이 엄청나게 컸다. 사실 끝날 때까지 부담감이 있었다. 부담감을 상쇄했던 건 선배님들 덕분이다. 모든 선배님이 저한테 좋은 거 하나라도 주려고 좋은 말, 하나라도 더 해주시려고 고군분투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느 날 일이 늦게 끝나고 집에 왔더니 택배가 와 있더라. 오현경 선배님이 보내주신 택배였다. 택배 안에는 최고급 소고기가 있었다. 말씀도 안 하시고 택배를 보내셨다. 선배님께서 '타지에서 혼자 힘들 때는 이렇게 좋은 거 먹으면서 원기보충 해야 한다. 그래야 잘 끌어내 갈 수 있다'고 하셨다. 소고기가 정말 맛있었고, 선배님의 마음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세희는 "새벽에 선배님이 보내주신 고기를 먹으면서 울었다. 선배님께서 한 번만 보낸 게 아니라 제가 힘들 때마다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이일화 선배님도 저한테 물도 좋은 거 마셔야 한다고 하셨다. 또 위에 좋은 약도 보내주시고, 좋은 팩들도 보내주셨다. 이것저것 많이 보내주셨다. 그래서 저희 '신사와 아가씨' 여자 출연진들은 집 주소를 다 알고 있다. 이렇게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국과 박단단 사이에는 논란이 일었다. 이영국과 박단단의 나이 차는 14살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시대 역행 로맨스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지현우와 이세희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이세희는 "지현우 선배님은 로맨틱 코미디 장인이시다. 저보다 경험들도 많으시다. 선배님을 믿고 따라갔다. 저는 그냥 숟가락을 얹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신인이기 때문에 한 번 더 촬영하고 싶은데 여건상 안 될 때가 많다. 현우 선배님이 다시 한번 촬영할 수 있게 분위기를 주도해주셨다"며 "거기에 아이들과 같이 연기하는 신이 많았다. 아이들 스케줄도 직접 다 어머님들께 연락해서 시간 약속도 잡아주셨다. 또 이일화 선배님한테도 직접 연락을 해주시기도 했다. 대본 리딩을 우리 회사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2021 KBS 연기대상'에서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시상식을 처음 가봐서 그 자체로 신났다. 레드카펫, 드레스 정말 신이 나더라. 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주변에서 '받을 수 있다'고 말을 했는데, 저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했다"며 "잘한 사람들한테 줘야지 했다. 나는 열심히 했지만, 아니라고 했다. 제가 호명되는 순간이 감사했다. 내가 받아도 되나 싶었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끝까지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했다. 신인상을 받은 뒤 이세희의 태도가 화제를 모았다. '신사와 아가씨' 팀이 상을 받을 때마다 한 리액션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 특히 지현우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얼떨해 하는 지현우 옆에서 축하해주는 모습이 잡혔다. 이와 관련 이세희는 "저희는 축제였다. 저도 신인상을 받고 아이들과 감독님 그리고 대상까지 받아서 '대박'이라고 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세희는 대학 때 치위생학을 전공 후 26살의 나이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인생은 한 번뿐이기에 도전하게 됐다. 시작은 엄마의 한마디였다. 실습이 다 끝나고 불 꺼진 천장을 보는데 '매일 주말만 기다리는 사람이 될까?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엄마한테 '나 하고 싶은 걸 하면 어떨까?'라고 물었더니 '해. 네 인생인데'라고 하시더라.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마음에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해 핑계를 대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더 빨리 시작하지 못했겠느냐는 것과 나를 믿어주지 못했던 게 아쉽다. 뒤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저는 앞만 보고 달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세희는 자신이 MBTI가 INFP라며 고백했다. 그는 "후회만 남지 않게 조금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일을 계속했다. 조금씩 무언가를 하긴 했다. 일할 때마다 나를 믿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 '신사와 아가씨'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 캐스팅된 것 자체에 운을 다 쓴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실력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겠다'라는 목표나 계획이 없다. 하지만 연기를 하면서 짜릿한 부분은 있다. 이러한 경험을 늘려가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감사한 마음뿐이다. 평생 잊지 않겠다. 저는 주어진 대로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배우 이세희가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를 떠나보내는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27일 '신사와 아가씨'가 최고 시청률 38.2%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 중 이세희는 박단단을 연기했다. 박단단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씩씩함을 잃지 않고 입주 교사로 이영국(지현우 분) 회장 집에 입성하는 인물이다. 많은 어려움을 헤치고 이영국과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 종영 후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연히 선배님들과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신사와 아가씨' 스태프분들도 따뜻했다. 말 한마디 예쁘게 해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들은 말할 것도 없다. 다시 이 선배님들과 호흡하지 못한다는 게 정말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가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지금 생각하면 다르게 연기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9개월 동안 52부작을 끝내서 정말 좋다. 끝나는 것 자체로 좋다. 저희 드라마에는 꼰대가 없다. 서로 도움이 많이 됐고, 사이가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세희는 "밥 먹으러 갈 때 이모분들이 반찬을 하나 더 줄 때 인기를 느낀다. '단단이'라고 하면서 반찬을 더 주실 때 좋더라. 저번에 (박)하나 언니와 결혼식장에 간 적이 있는데 언니는 어두운 옷을 입고 왔었다. 언니에게 '왜 어두운 옷을 입고 왔냐?'고 물었더니 '어른들 눈에 띌까 봐'라고 우스갯소리로 말을 하더라"며 웃었다.
박단단의 사촌 동생인 강미림(김이경 분) 역할로 오디션을 본 이세희다. 그는 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시청률이 보장된 KBS2 주말드라마에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많은 부담감도 있었을 터.
이세희는 "첫 오디션을 보고 집으로 가는 길에 2차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하더라. 오디션 현장에 갔더니 단단이의 대사가 적혀있는 대본을 받았다. 가능성 없을 것 같아서 마음 편하게 오디션을 잘 봤다. 감독님께서 초반에 단단이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저와 비슷하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의 최대 수혜자로 불린다. 2015년 나윤권의 뮤직비디오 '364일의 꿈'으로 데뷔한 그는 단역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정말 감사하다.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 등 정말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시청자들에게도 이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거듭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디션 합격 순간에 대해 들려줬다.
이세희는 "소속사 대표님한테 합격 소식을 들었다.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을 때 인지를 못하지 않나. 저도 합격 소식을 듣고 10초 동안 멍했다. 그냥 눈물이 나더라. 감격스럽다. 이 이야기를 하는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진짜 제가 됐어요?'라고 했지만, 그 순간에도 사실 어떻게 될지 몰랐다. 배역이 다시 바뀔 수도 있기에 기사가 뜨고 나서도 조마조마했다. 현장 가는 날까지 그랬다. 현장에서 촬영하고 나서 '나다! 내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사와 아가씨'는 KBS의 주말드라마고, KBS 주말드라마는 황금 시청률 시간대에 방송하지 않았나. 작품에 대한 인기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양한 인물이 나오니까 단지 내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작품에 누가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 외 생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세희가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건 작품을 함께한 선배들 덕분이었다. 이세희는 "부담감이 엄청나게 컸다. 사실 끝날 때까지 부담감이 있었다. 부담감을 상쇄했던 건 선배님들 덕분이다. 모든 선배님이 저한테 좋은 거 하나라도 주려고 좋은 말, 하나라도 더 해주시려고 고군분투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느 날 일이 늦게 끝나고 집에 왔더니 택배가 와 있더라. 오현경 선배님이 보내주신 택배였다. 택배 안에는 최고급 소고기가 있었다. 말씀도 안 하시고 택배를 보내셨다. 선배님께서 '타지에서 혼자 힘들 때는 이렇게 좋은 거 먹으면서 원기보충 해야 한다. 그래야 잘 끌어내 갈 수 있다'고 하셨다. 소고기가 정말 맛있었고, 선배님의 마음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세희는 "새벽에 선배님이 보내주신 고기를 먹으면서 울었다. 선배님께서 한 번만 보낸 게 아니라 제가 힘들 때마다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이일화 선배님도 저한테 물도 좋은 거 마셔야 한다고 하셨다. 또 위에 좋은 약도 보내주시고, 좋은 팩들도 보내주셨다. 이것저것 많이 보내주셨다. 그래서 저희 '신사와 아가씨' 여자 출연진들은 집 주소를 다 알고 있다. 이렇게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국과 박단단 사이에는 논란이 일었다. 이영국과 박단단의 나이 차는 14살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시대 역행 로맨스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지현우와 이세희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이세희는 "지현우 선배님은 로맨틱 코미디 장인이시다. 저보다 경험들도 많으시다. 선배님을 믿고 따라갔다. 저는 그냥 숟가락을 얹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신인이기 때문에 한 번 더 촬영하고 싶은데 여건상 안 될 때가 많다. 현우 선배님이 다시 한번 촬영할 수 있게 분위기를 주도해주셨다"며 "거기에 아이들과 같이 연기하는 신이 많았다. 아이들 스케줄도 직접 다 어머님들께 연락해서 시간 약속도 잡아주셨다. 또 이일화 선배님한테도 직접 연락을 해주시기도 했다. 대본 리딩을 우리 회사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2021 KBS 연기대상'에서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시상식을 처음 가봐서 그 자체로 신났다. 레드카펫, 드레스 정말 신이 나더라. 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주변에서 '받을 수 있다'고 말을 했는데, 저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했다"며 "잘한 사람들한테 줘야지 했다. 나는 열심히 했지만, 아니라고 했다. 제가 호명되는 순간이 감사했다. 내가 받아도 되나 싶었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끝까지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했다. 신인상을 받은 뒤 이세희의 태도가 화제를 모았다. '신사와 아가씨' 팀이 상을 받을 때마다 한 리액션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 특히 지현우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얼떨해 하는 지현우 옆에서 축하해주는 모습이 잡혔다. 이와 관련 이세희는 "저희는 축제였다. 저도 신인상을 받고 아이들과 감독님 그리고 대상까지 받아서 '대박'이라고 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세희는 대학 때 치위생학을 전공 후 26살의 나이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인생은 한 번뿐이기에 도전하게 됐다. 시작은 엄마의 한마디였다. 실습이 다 끝나고 불 꺼진 천장을 보는데 '매일 주말만 기다리는 사람이 될까?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엄마한테 '나 하고 싶은 걸 하면 어떨까?'라고 물었더니 '해. 네 인생인데'라고 하시더라.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마음에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해 핑계를 대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더 빨리 시작하지 못했겠느냐는 것과 나를 믿어주지 못했던 게 아쉽다. 뒤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저는 앞만 보고 달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세희는 자신이 MBTI가 INFP라며 고백했다. 그는 "후회만 남지 않게 조금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일을 계속했다. 조금씩 무언가를 하긴 했다. 일할 때마다 나를 믿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 '신사와 아가씨'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 캐스팅된 것 자체에 운을 다 쓴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실력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겠다'라는 목표나 계획이 없다. 하지만 연기를 하면서 짜릿한 부분은 있다. 이러한 경험을 늘려가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감사한 마음뿐이다. 평생 잊지 않겠다. 저는 주어진 대로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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