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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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우식이 '그 해 우리는' OST에 참여한 절친인 방탄소년단 뷔를 언급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최우식은 최웅을 연기했다. 최웅은 자유로운 영혼의 건물 일러스트레이터로 성공한 인물. 앞서 그는 "욕심이 없고 그늘에 누워 책을 보는 아이다. 공부보다는 하고 싶은 독서를 더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우식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학창 시절의 첫사랑과 지난 연애의 추억을 소환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그동안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왔던 그의 한계 없는 연기가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통한 것. '최우식=최웅'이라 불릴 정도로 캐릭터 그 자체가 된 최우식은 사랑과 우정, 꿈과 현실의 갈등을 솔직하고 리얼하게 그려냈다.
최우식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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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5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우식은 "SNS 팔로워 수가 많이 늘었다. 그걸로 인기를 실감한다.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돌아다니지 않고 집 밖에 자주 안 나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딱히 피부로 인기가 와닿지는 않더라"고 했다.

이어 "'경관의 피' 무대 인사 때 많은 분들이 제 드라마를 봐주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저희는 드라마를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정말 과정만 생각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과정을 그려내는 게 목표였다. 이건 성공했다. 결과는 어쩔 수 없는 거고 맡기는 건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우식은 봉준호 감독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아카데미 4관왕 등에 올랐다. 그는 "제 느낌에는 드라마 성과와 '기생충' 성과가 비슷했던 것 같다. 영화가 잘 됐을 때도 그렇고, 드라마가 잘 됐을 때도 그렇고 초반에는 믿기지 않았다. '우리가 잘 되고 있구나'라는 걸 못 느끼고 있었다. 사실 지금도 못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최우식은 "드라마가 잘 되니까 주변에서 캐릭터에 많이 이입해서 보는 것 같아 더 신기하다. '기생충'이 잘 됐을 때는 최우식을 더 생각했다면 지금은 최우식 보다 최웅으로 저를 봐주시는 것 같다. 이게 제일 신기하다. 드라마로 이런 반응을 느낀 적이 별로 없어서 신기하다"고 설명했다.

최우식과 절친이자 우가팸 일원인 방탄소년단 뷔가 '그 해 우리는' OST 첫 주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최우식은 "뷔의 OST 참여가 제게 많은 힘이 됐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작품에 함께 한 게 다행이고 즐거웠던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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