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고준 차량에 위치추적 장착
의문의 남성, 김영대 머리에 총구 겨눠
사진=KBS '바람피면 죽는다' 방송 화면
사진=KBS '바람피면 죽는다' 방송 화면
KBS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조여정이 남편 고준에게 만년필 상자를 준 연우가 여대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고준 몰래 그의 차에 카메라와 위치 추적 장치까지 장착해 긴장감을 고조 시켰다. 최고 시청률은 5.2%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바람피면 죽는다' 8회에서는 강여주(조여정 분)가 남편 한우성(고준 분) 주위에 등장한 고미래(연우 분)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추적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주는 우성의 셔츠에서 여자의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즉각 현미경과 정액 검사용 시약 등을 동원해 ‘CSI 과학수사’를 펼쳤다. 머리카락의 주인은 여주였지만, 여주의 의심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우성의 차에서도 소득은 없었다.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은 우성이 사전에 없앴기 때문. 우성의 치밀한 행동은 여주의 의심을 더욱 자극했다.

여주는 미래의 카드에 적힌 '새미래 7508호' 문구로 미래의 정체를 추리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새미래 7508호가 서연대 새미래관 강당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그녀는 과거 우성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마주친 미래의 나이 대를 떠올리며 “너, 여대생이구나?”라고 확신했다.

우성은 여주가 무언가를 눈치 챘다는 걸 알고 몸을 사렸지만, 늦은 밤 미래의 연락에 전 내연녀인 박혜경(한수연 분) 변호사까지 쌍심지를 세우며 자신이 가는 곳마다 등장해 불안해했다.

우성에게 더욱 관심이 생긴 미래는 인터넷에서 우성을 검색해 그의 인터뷰를 읽는가 하면, '국민 남편'인 우성의 극진한 사랑을 받는 유일한 아내 여주에게 묘한 질투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여주가 우성에게 신체 포기 각서까지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한 변호사님 좀 안 됐어. 그런 여자랑 결혼하다니”라며 우성에게 연민을 느꼈다.

우성은 정치 컨설턴트 남기룡(김도현 분)의 거짓말로 인해 미래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기룡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래를 안심하게 했고, 미래는 그런 우성의 젠틀함에 미소 지었다. 대학교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시작된 우성과 미래의 인연은 우연을 반복하며 묘하게 끌리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여주가 여대생 미래의 존재를 알아채며 우성의 차량에 카메라와 위치 추적 장치까지 부착한 상황. 우성과 여주, 미래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차수호(김영대 분)는 백수정(홍수현 분)의 시신에서 흰개미가 검출된 사실을 마동균(오민석 분, 이하 마과장) 과장에게 보고하며 그의 심기를 또다시 건드렸다. 흰개미는 수정의 시신이 땅속에 묻혀 있다가 한강으로 옮겨진 결정적 증거이기 때문. 형사 장승철(이시언 분)과 안세진(김예원 분)은 오피스텔 관리소장 배정식(김정팔 분)이 빠져나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수호는 마과장 몰래 여주의 감시를 담당한 국정원 요원들을 만나 '비밀기도실'에 대해 조사했다. 그러나 '비밀기도실'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찾을 수 없었고, 여주가 결혼하기 전 마과장이 그녀의 감시를 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마과장이 누군가에게 여주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하고 충성을 다짐하는 모습까지 공개돼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어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수호의 집에 의문의 침입자가 등장, 그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늘(31일) 결방되며, 오는 1월 6일 오후 9시 30분 9회가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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