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웠던 우리에게' 28일 오후 5시 첫 공개
서민정 감독 "김요한, 연기 천재…똑순이라 부른다"
김요한 "연기, 처음엔 너무 어려워"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김요한, 소주연./사진제공=카카오M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김요한, 소주연./사진제공=카카오M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 그룹 위아이 멤버 김요한이 배우 소주연과 풋풋한 열일곱 소년 소녀로 변신, 상큼하고 설레는 첫사랑 로맨스를 펼친다.

28일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요한, 소주연, 여회현과 서민정 감독이 참석했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는 발랄한 여고생 신솔이(소주연 분)와 그녀가 17년째 짝사랑하는 옆집 소꿉친구 차헌(김요한 분)을 둘러싼 풋풋한 청춘들의 첫사랑 소환 로맨스. 2017년 중국 텐센트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를 카카오M이 한국판으로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원작은 방영 당시 37억뷰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소주연, 김요한./사진제공=카카오M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소주연, 김요한./사진제공=카카오M
서민정 감독은 "첫사랑바라기 소주연과 완벽한 남사친 김요한이 들려주는 몽글몽글 첫사랑 로맨스이자 수영 천재로 나오는 여회현, 아이돌 지망생 정진환, 걸크러시 조혜주 등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청춘 성장물"이라고 소개했다.

원작과의 차별점을 묻자 서 감독은 "대본 작업 전부터 신경 쓴 부분이다. 세 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차헌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에필로그가 매회 있다는 점이다. 에필로그를 보면 신솔이가 왜 차헌이를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는, 차가운 모습이 아닌 귀여운 차헌 시점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두 번째로는 2000년대 상황이나 정서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원작에서는 정진환 캐릭터가 프로게이머 지망생이지만 우리는 아이돌 지망생이라 버즈, 김종국 등의 노래를 자주 부른다. 음악을 통해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순애보 우대성(여회현 분)에게 원작에서는 없는 선물을 줬다. 마지막까지 보면 어떤 선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김요한./사진제공=카카오M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김요한./사진제공=카카오M
김요한은 천지 고등학교 얼굴 천재이자 머리까지 좋은 완벽남 차헌 역을 맡았다. 무심한 표정과 입만 열면 '뼈 때리는' 팩트 폭격을 쏟아내지만, 표현에 서툴 뿐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김요한은 "차헌은 츤데레 매력을 가진 친구"라며 "나의 실제 성격과는 상반되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요한은 드라마 '학교 2020' 캐스팅 소식으로 안방극장 데뷔를 알렸지만, 지난 4월 편성이 불발됨에 따라 이 작품으로 먼저 대중들에게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 그는 "연기에 대한 배움이 없다보니 처음엔 너무 어려웠다.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시고 형, 누나들이 현장에서 노하우도 알려주고, 위로도 많이 해줘서 빨리 극복하고 편하게 촬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김요한은 시크하면서도 귀여운 모습도 가지고 있어 차헌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졌다"며 "김요한 배우를 보며 연기 천재라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센스 있게 표현을 잘 해줘서 편안하게 촬영했다. 촬영장에서 똑순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주연의 첫인상을 묻자 김요한은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소주연) 누나가 먼저 말 걸어주고 친근하게 해줬다. 둘이 붙어있는 장면이 많은데, 옆에서 잘 이끌어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에 소주연은 "성향이나 취향을 빨리 파악해야겠다는 마음에 먼저 다가갔던 것 같다"며 "괜히 오디션 프로그램 1위가 아니구나.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 받는 이유가 있구나 느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소주연./사진제공=카카오M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소주연./사진제공=카카오M
소주연이 연기하는 신솔이는 틈만 나면 차헌에게 고백하는 거침없고 한결 같은 '직진녀'로, 덤벙거리지만 쾌활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늘 주변에 긍정 에너지를 확산하는 인물이다. 소주연은 "로맨스가 주가 되는 작품을 너무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친구의 사촌동생이 꼭 했으면 좋겠다고, 언니와 찰떡인 캐릭터 같다고 해줘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주연은 "고등학생 모습 뿐 아니라 인물들의 대학생 모습도 나온다. 그 장면들 중 설렘 가득한 게 너무 많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여회현./사진제공=카카오M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여회현./사진제공=카카오M
여회현은 천지 고등학교 전학생이자 신솔이를 짝사랑하는 수영 특기생 우대성으로 분한다. 우대성은 어렸을 때부터 각종 대회를 휩쓴 수영 천재로, 신솔이의 짝사랑을 지켜보면서도 마음을 내보이지 않고 그녀의 곁을 묵묵하게 지키는 순정남이다.

여회현은 "전작 '레버리지: 사기조작단' 이후 1년 간 공백기를 가지고 있었고,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 있는 와중에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대본을 보고 하루 만에 출연하고 싶다고 연락하고 감독님을 만났다. 시나리오, 캐릭터, 배우 모두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우대성 캐릭터에 대해서는 "신솔이에게 좋아한다고 말은 못하지만, 누가 봐도 좋아한다고 알 수 있게끔 다 퍼준다. 나와 성격이 비슷하긴 한데 나보다 더 완벽하다"고 소개했다.

여회현은 전작에서 소주연과 직장 선후배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그 때는 내가 특별출연이기도 했고,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대화를 많이 못 나눴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소주연 누나가 현장에서 만날 때마다 대화하자고 해서 처음엔 '우리가 그렇게 친한가?'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배우들끼리 빨리 친해져서 없던 케미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 때문에 그랬던 거였다. 누나의 리더십이 너무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여회현은 코로나로 인해 수영 연습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면서 "촬영 날 대역으로 온 선수 분들이 휴식 시간에 열심히 가르쳐줬다. 나도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우대성이 신솔이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온 마음을 다해 고백하는 장면이 중후반부에 나온다"며 "이 장면을 촬영 초반에 찍는 바람에 감정이 안 쌓일까봐 걱정했는데, 두 분이 워낙 연기를 잘해줬다. 이 장면을 보면 우대성이 얼마나 멋있는 캐릭터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김요한, 소주연./사진제공=카카오M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김요한, 소주연./사진제공=카카오M
김요한은 "우대성이 차헌의 숨겨져 있던 마음을 긁어내면서 신솔이에 대한 진심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우대성과 신경전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러한 삼각관계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김요한은 "여자아이에게 질문할 것 같다. '나야, 얘야?' 라고"하며 웃었다. 여회현은 "포기하고 그들의 사랑을 응원할 것 같다. 내가 보기보다 소심하다. 학창시절에도 항상 포기했다"고 밝혔다.

소주연은 "나라면 차헌이 아닌 우대성을 선택할 것 같다. 사랑받는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배우들의 학창시절 아름다운 추억은 무엇이었을까. 여회현은 "중학교 3년 동안 짝사랑했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근데 차였다. 차이고 나서도 쭉 좋아했는데, 내가 예고로 진학을 가는 바람에 헤어지게 됐다. 덕분에 학창시절에 연애한번 못해봤지만 그것 역시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주연은 "평범한 일상이 다 추억인 것 같다. 교복을 입은 모습, 하굣길에 사 먹은 컵 떡볶이, 친구 집에서 아이돌 영상 봤던 순간들이 다 소중하다"고 했다. 김요한은 "운동했던 것 밖에 기억이 안 난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여회현은 관전 포인트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보는 내내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는 드라마다. 마음 놓고 힐링한다는 마음으로 봐 달라"고 요청했다. 소주연은 공약으로 "조회수 500만 이상을 달성할 경우 배우들 모두 선물을 준비해서 추첨을 통해 시청자들께 손 편지와 함께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는 매회 20분 내외, 총 24화로 제작되며 28일부터 매주 월, 목, 토 오후 5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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