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세트장,알고 보니 새둥지?
'장영실' 탄생 비화
'스타트업' 디테일./사진제공=tvN
'스타트업' 디테일./사진제공=tvN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속 깨알 디테일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담은 ‘스타트업’에서는 삼산텍의 CEO와 CTO로 손을 잡은 서달미(배수지 분), 남도산(남주혁 분)이 서투르지만 조금씩 성장해나가며 청춘의 표상을 엿보이고 있다.

여기에 첫사랑의 비밀과 한지평(김선호 분)과의 삼각 로맨스가 얽히고설켜 있는 가운데 극 곳곳에 예상치 못한 재미 요소들이 심어져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주목할 곳은 삼산텍이 입주해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되는 공간이다. 지난 8회에서 삼삼텍이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어플의 하루 사용자수 1만 달성을 축하하는 뉴스가 뜨기도 했던 이곳의 휴식 공간은 커다란 어미새의 발이 기둥처럼 세워져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새 둥지를 모티브로 해 어미새 밑에서 보살핌을 받는다는 의미와 함께 초기 스타트업들을 돕는 엑셀러레이팅 기관인 만큼 이곳을 둥지 삼아 도약을 준비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또한 배우 여진구가 달달한 목소리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AI 스피커 장영실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극 중 집현전 테크라는 이름의 회사가 개발한 이 스피커는 실제 장영실이 만든 해시계의 모양을 본 따 만들어졌다. 보고 있으면 괜히 쓰다듬고 싶어지는 동글동글한 몸체와 한지평의 질문에 의미심장한 동문서답을 할 때마다 켜지는 시침 형태의 불빛이 해시계와 똑 닮은 것.

남도산이 자꾸만 서달미에게 신경을 쓰는 한지평을 향해 “혹시 저 질투하세요?”라고 단독 직입적 질문을 던지고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7회의 장면에서도 ‘질투는 나의 힘’이란 문구가 쓰인 포스터가 포착돼 깨알 웃음을 불렀다.

지난 8회에선 배우들의 팬이라면 충분히 눈치 챘을만한 반가운 이름들이 등장했다. 서달미가 투자 유치를 위해 연락할 투자자 리스트에 박혜련 작가의 전작에서 배수지가 연기한 ‘드림하이’의 고혜미,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남홍주가 적혀있었기 때문. 또한 ‘이준하’, ‘정준형’은 남주혁, ‘고지석’, ‘김래완’은 김선호, ‘한나경’, ‘이혜원’은 강한나가 연기했던 작품 속 캐릭터의 이름들로 재치만점 센스가 더해졌다.

이처럼 들여다볼수록 더욱 재미있는 요소로 가득 채워진 ‘스타트업’이 앞으로 어떤 예측불가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확인할 수 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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