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탐정' 지난 21일 첫 방송
좀비 최진혁, 예측불허 공생스토리 예고
박주현, 엉뚱발랄 매력
'좀비 탐정' 최진혁X박주현, 유쾌·통쾌 '좀비물' 서막 열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좀비 탐정' 최진혁X박주현, 유쾌·통쾌 '좀비물' 서막 열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좀비탐정'이 인간 세상에 나타난 좀비의 예측불허 공생 스토리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2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 1회에서는 거친 야성미와 코믹한 매력까지 겸비한 좀비 김무영(최진혁)과 거침없는 직진 본능을 지닌 공선지(박주현)의 심상치 않은 첫 만남이 그려졌다.

방송 초반부터 폐기물 매립지 속 괴사한 피부와 총에 맞은 듯한 흉터, 피 범벅된 옷차림과 함께 부활한 좀비 김무영의 시체 비주얼이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또한 사건 현장에서 전과자의 안면을 가격해 코피까지 터트리는 시사 고발 프로그램 작가 공선지의 거침없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등장부터 미친 존재감을 뽐낸 김무영과 공선지는 으슥한 밤 골목에서 우연히 첫 대면했고, 굶주림에 지친 김무영은 금방이라도 그ㄴ의 머리를 물어뜯을 듯 입을 벌린 채 좀비 본능을 불태우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자아냈다. 그러나 공선지는 "이걸로 사우나라도 좀 다녀오라. 그리고 알코올 중독 치료 꼭 받으라"는 위로의 말과 함께 5000원을 건네는 엉뚱한 면모로 예기치 못한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죽지 않는 좀비의 숙명을 받아들인 김무영은 인간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동굴 속에서 밤낮없는 수련에 돌입, 전무후무한 인간미를 뽐냈다.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걸음걸이를 교정하는가 하면, 나뭇가지를 입에 문 채 발음 연습까지 나선 것. 이어 인간의 냄새에 이끌려 밖으로 향한 김무영은 절벽에서 의문의 남자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그가 죽기 직전 건넨 미스터리한 탐정 사무소의 열쇠와 신분증을 손에 넣어 탐정 김무영이라는 새로운 신분을 얻었다.

방송 말미 BB크림으로 '꽃 미모' 비주얼까지 얻은 김무영은 터무니없는 의뢰와 함께 찾아온 어린 아이들과 티격태격하기 시작, 그를 변태로 오해한 공선지가 던진 헬멧에 머리를 맞아 쓰러져 경악을 불렀다. 기절 직전의 순간 "결국 나도 이렇게 인간들에게 최후를 맞는 건가"라며 나지막이 읊조리는 김무영의 목소리가 오버 랩되며 강렬하게 엔딩을 장식해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렇듯 '좀비탐정'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좀비 스토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의 시간을 '순삭'시켰다. 무섭고 기괴한 이미지에서 탈피한 마성의 좀비가 그려가는 공생 스토리로 신선한 재미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개성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스릴러부터 코믹까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다채로운 텐션으로 신개념 좀비물의 첫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특히 최진혁은 넘어지고 쓰러지는 좀비 캐릭터에 완벽 동화, 인간미와 허당기를 발산하며 전무후무한 코믹 좀비의 탄생을 알렸다. 박주현은 수수한 모습과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직진녀의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장면 속 특급 카메오들이 연이어 깜짝 출연해 다양한 볼거리까지 더했다. 극중 공선지가 파헤치고 있는 '산타 유괴 살인 사건'을 보도하며 뉴스를 이끈 이현주 아나운서, 박대기 기자와, PD이자 공선지의 파트너로 등장해 사건 현장을 종횡무진 누빈 배우 배유람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산행'을 연상케 하는 좀비들의 혈투 장면에 나타난 개그맨 이승윤과 김혜선, 홍순목의 파격적인 비주얼이 진땀을 유발하기도. 또 영화 포스터 속에서 강시 분장과 함께 나타난 유재석과 김민경, 피자 박스 표지에 숨겨져 있던 유민상, 김무영의 '꽃 미모'를 책임진 BB크림의 광고 모델로 나타난 김요한까지, 이색 카메오 출연으로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전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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