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 신경외과 교수 채송화 役
냉철함+따뜻함 모두 갖춘 워너비 의사 캐릭터로 '호평'
14년차 배우 내공 빛났다
냉철함+따뜻함 모두 갖춘 워너비 의사 캐릭터로 '호평'
14년차 배우 내공 빛났다
동그란 안경과 짧은 단발머리, 안정적인 톤과 정확한 발음, 실제 의사가 드라마에 나온 것 같은 느낌이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채송화 역을 맡은 배우 전미도의 이야기다. 그는 드라마 첫 주연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연기로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전미도가 연기하는 채송화는 5명의 의대 동기 중 홍일점이자 정신적 지주인 신경외과 교수다. 4명의 남자 동기 이익준(조정석 분), 안정원(유연석 분), 김준완(정경호 분), 양석형(김대명 분) 사이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내면이 강한 여성이다.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일 정도로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송화는 후배들에게는 존경의 대상, 선배들에게는 신뢰감을 주는 인물이다.
특히 채송화의 별명은 ‘귀신’. 강의도 나가고, 수술도 많이 하고, 전공의 논문도 꼼꼼히 봐주고, 학회도 나가고, 주말에는 등산도 하고, 캠핑도 하고, 그러면서도 아침 7시 꼬박꼬박 출근하는 불가능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냉철함과 동시에 인간미 넘치는 따뜻함까지 갖춘 모습은 그의 매력을 배가시키기 충분했다. 이러한 채송화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완성시킨 건 전미도의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 덕분이다. 전미도는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갑작스럽게 환자가 발생하자 전미도는 곧바로 CPR을 시도했고, 응급대원에게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렸다. 긴급한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일을 해결하는 전미도의 모습은 오랫동안 수련을 거친 실제 의사와 같았다.
그의 카리스마는 의대 동기들과 함께 했을 때 더욱 빛났다. 원래 수술이 잡혀있던 의사가 다치는 바람에 수술을 못 하게 되자 전미도는 순발력 있게 이익준을 수술 담당의로 결정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환자들 앞에서는 개인적인 사정들을 어루만지며 위로해주는 친절한 의사 선생님의 모습이었다. 환자의 뇌물을 영리하게 거절하고, 간 이식을 해야 하는 아들, 악성 종양이 발견된 어머니를 둔 중년 여인의 사연에 공감하는 모습으로 캐릭터에 인간미를 부여했다.
반전 매력도 빼 놓을 수 없다. 음악 밴드에서 보컬을 맡은 전미도는 절대음치이자 절대박치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교회에서는 안무 대표로 나서서 열정을 불살랐다. 이처럼 전미도는 때로는 실제 의사처럼, 때로는 남자들 사이 홍일점이자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이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다른 주연 배우들에 비해 낯선 얼굴이다 보니 신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전미도는 올해 데뷔 15년차로 뮤질컬계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해 놓은 인물이다.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그는 뮤지컬 ‘영웅’ ‘화려한 휴가’ ‘번지점프를 하다’ ‘베르테르’ ‘맨오브더라만차’ ‘스위니 토드’ ‘닥터 지바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배우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박은태 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2015년 제9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시작으로 2017년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2017년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여자인기상,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이에 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도 나온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정우, 유연석, 류준열, 박보검, 혜리 등을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았던 신원호 감독의 선구안이 이번에도 통했다는 평이다.
신원호 감독은 “전미도에 대한 호평이 모든 반응 중 가장 감사하고 안도하게 된다. 무대에서 잘 쌓아온 연기력과 매력이 송화를 통해 잘 투영되고 잘 전달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4회까지 방송된 시점에서 채송화는 원하는 게 있으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해내는 성격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여기에 안지홍(김준한 분)이 10년 전 신발을 선물해 준 사람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전미도가 또 어떠한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그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전미도가 연기하는 채송화는 5명의 의대 동기 중 홍일점이자 정신적 지주인 신경외과 교수다. 4명의 남자 동기 이익준(조정석 분), 안정원(유연석 분), 김준완(정경호 분), 양석형(김대명 분) 사이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내면이 강한 여성이다.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일 정도로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송화는 후배들에게는 존경의 대상, 선배들에게는 신뢰감을 주는 인물이다.
특히 채송화의 별명은 ‘귀신’. 강의도 나가고, 수술도 많이 하고, 전공의 논문도 꼼꼼히 봐주고, 학회도 나가고, 주말에는 등산도 하고, 캠핑도 하고, 그러면서도 아침 7시 꼬박꼬박 출근하는 불가능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냉철함과 동시에 인간미 넘치는 따뜻함까지 갖춘 모습은 그의 매력을 배가시키기 충분했다. 이러한 채송화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완성시킨 건 전미도의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 덕분이다. 전미도는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갑작스럽게 환자가 발생하자 전미도는 곧바로 CPR을 시도했고, 응급대원에게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렸다. 긴급한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일을 해결하는 전미도의 모습은 오랫동안 수련을 거친 실제 의사와 같았다.
그의 카리스마는 의대 동기들과 함께 했을 때 더욱 빛났다. 원래 수술이 잡혀있던 의사가 다치는 바람에 수술을 못 하게 되자 전미도는 순발력 있게 이익준을 수술 담당의로 결정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환자들 앞에서는 개인적인 사정들을 어루만지며 위로해주는 친절한 의사 선생님의 모습이었다. 환자의 뇌물을 영리하게 거절하고, 간 이식을 해야 하는 아들, 악성 종양이 발견된 어머니를 둔 중년 여인의 사연에 공감하는 모습으로 캐릭터에 인간미를 부여했다.
반전 매력도 빼 놓을 수 없다. 음악 밴드에서 보컬을 맡은 전미도는 절대음치이자 절대박치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교회에서는 안무 대표로 나서서 열정을 불살랐다. 이처럼 전미도는 때로는 실제 의사처럼, 때로는 남자들 사이 홍일점이자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이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다른 주연 배우들에 비해 낯선 얼굴이다 보니 신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전미도는 올해 데뷔 15년차로 뮤질컬계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해 놓은 인물이다.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그는 뮤지컬 ‘영웅’ ‘화려한 휴가’ ‘번지점프를 하다’ ‘베르테르’ ‘맨오브더라만차’ ‘스위니 토드’ ‘닥터 지바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배우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박은태 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2015년 제9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시작으로 2017년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2017년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여자인기상,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이에 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도 나온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정우, 유연석, 류준열, 박보검, 혜리 등을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았던 신원호 감독의 선구안이 이번에도 통했다는 평이다.
신원호 감독은 “전미도에 대한 호평이 모든 반응 중 가장 감사하고 안도하게 된다. 무대에서 잘 쌓아온 연기력과 매력이 송화를 통해 잘 투영되고 잘 전달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4회까지 방송된 시점에서 채송화는 원하는 게 있으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해내는 성격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여기에 안지홍(김준한 분)이 10년 전 신발을 선물해 준 사람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전미도가 또 어떠한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그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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