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방송화면. /사진제공=tvN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방송화면. /사진제공=tvN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가 첫 방송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로 강렬한 흡인력을 선사했다.

지난 11일 처음 방송된 '메모리스트'에서는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의 활약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 동백은 기억스캔 초능력을 세상에 알리고 경찰이 됐다. 그는 수많은 미제 사건을 해결하며 국가 공인 히어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동백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았다.

동백은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사건 해결 과정에서 과잉 진압 논란에 휩싸였다. 히어로라 추켜세우던 언론도 등을 돌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기억을 읽는 방식 자체가 인권 침해라는 여론이 들끓자 동백은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러던 중 동백에게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공 여사(김미경 분)가 자신의 딸 예림(김지인 분)이 실종됐다며 찾아왔다. 동백은 파면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난감한 것도 잠시, 공 여사의 절박함에 징계를 무릅쓰고 사건 수사에 나섰다.

한편 한선미(이세영 분)는 프로파일링을 통해 연쇄 살인 사건의 정황을 찾았다. 그는 이신웅 차장(조성하 분)으로부터 동백이 알지 못하게 사건을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한선미는 특별 수사본부를 꾸려 납치 사건의 피해자 김서경(최서령 분)의 행적을 좇으며 진실에 다가갔다. 흩어진 정보를 꿰맞추던 그는 후면 카메라 모양이 미세하게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후 김서경에게 핸드폰이 두 개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켜진 두 번째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큰 상황. 한선미는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와 경찰 특공대를 출동시켰지만, 그곳에는 핸드폰을 주웠다는 고등학생밖에 없었다.

그 사이 임칠규 형사(김서경 분)에게 싸움을 걸어 사건의 전말을 찾던 동백은 김서경이 입원해 있는 대학 병원으로 향했다. 변영수 광수대장(손광업 분)의 도움으로 기억 스캔의 기회를 얻은 그는 김서경의 무의식에서 ‘붉은 돼지’와 ‘장도리’ 모양의 단서를 찾았다.

동백은 자신을 보고 도망치는 김서경의 전 남자친구(장의수 분)로부터 망치 모양에 대한 실마리를 얻었다. 그의 레이더 안에 들어온 해머 매니지먼트 오연탁(방준호 분). 그는 뻔뻔한 태도로 동백을 자극했다. 이어 어딘가에 전화를 건 후 “없애버려”라고 지시하며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메모리스트'는 기존의 히어로물과 차별화를 두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유승호는 엉뚱하지만 사건 앞에서는 누구보다 뜨거운 동백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그는 화끈한 액션으로 상남자의 향기를 물씬 풍기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카리스마로 파격 변신한 이세영도 극의 한 축을 이끌며 무게 중심을 탄탄히 잡았다. 무엇보다 긴장감을 자아내는 미스터리와 유쾌한 캐릭터의 균형을 탁월하게 조율한 연출, 원작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맛깔스럽게 녹여낸 배우들의 열연은 극적 재미를 배가했다.

시청자 반응도 심상치 않다. 방송 직후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며 뜨거운 반응이 쏟아진 것.

시청자들은 “첫 방송부터 취향 저격 초능력 수사물” “유승호 상남자 변신은 무조건 옳다! 사이다 액션 기대” “수목은 무조건 ‘메모리스트’” “유승호, 고창석, 윤지온 이 브로맨스 찬성! 보기만 해도 웃음 빵빵~!” “이세영에게 이런 모습이?! 시크 카리스마도 찰떡” “초능력 형사 동백의 보급이 시급하다~!” “캐릭터들이 다 매력적이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엔딩 진짜 소름! 2회도 흥미진진할 듯 본방사수 예약” “미스터리한 사건도 기대된다. 장도리는 무슨 단서일지 궁금”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가구 평균 3.3%, 최고 3.8%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2%, 최고 2.5%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메모리스트’ 2회는 12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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