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유혹’ 방송 화면 캡처
SBS ‘유혹’ 방송 화면 캡처
SBS ‘유혹’ 방송 화면 캡처

SBS ‘유혹’ 6회 2014년 7월 29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세영(최지우)은 석훈(권상우)에게 공정한 입사를 위해 M호텔 두 회장의 스케줄 파악 업무 과제를 건넨다. 홍주(박하선)는 민우(이정진)로부터 석훈이 세영을 돕고 있단 사실을 듣게 되면서 오해가 깊어져만 가고, 석훈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회사에서 세영과 다시 마주치게 된다. 석훈을 놓고 마주한 두 여인은 서로를 향한 발톱을 드러내고, 세영과 석훈의 묘한 감정은 깊어만 간다.

리뷰
위태롭기 그지없다. 돈을 엮였던 네 남녀의 관계에서 어느덧 사랑이 움트고 있다. 이전에는 몰랐던, 혹은 알고도 모른 체했던 감정을 확인해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6회까지 내달린 ‘유혹’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먼저 눈을 뜬 건 석훈이다. 짐을 싸들고 선배 집으로 향한 석훈은 세영과 홍콩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홍주를 사랑하지만, 자꾸 ‘그 여자’가 생각난다고. ‘관계의 무게’를 묻던 ‘유혹’에 불륜 로맨스의 불씨가 옮아 붙는 순간이다.

‘그 여자’ 또한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돌연 자신을 찾아와 “내 시간을 팔겠다”고 말하는 석훈에게 세영은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며 여지를 남긴다. 이후에는 문자까지 주고받으며 설렘을 만끽한다. 모양새야 어떻든 사랑이 시작된 것만은 틀림없다.

자신을 위해 집밖으로 나간 석훈의 방황이 길어질수록 홍주는 불안해진다. 결국, 홍주는 석훈을 찾아 세영을 찾아가지만, 끝내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세영은 자신을 찾아온 홍주의 틈새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결국 남편만 남겨놓고 도망치려고 한 것 아니냐”고. 이 한 마디에 홍주의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 이제 남은 건 발톱을 드러낸 두 여인의 처절한 복수뿐이다.

이해관계의 밖에서 은신 중인 민우는 여전히 현실에 눈감은 채 자신의 결핍을 타인으로부터 채우려 한다. 홍주를 향한 노골적인 구애가 반복될수록 민우의 모습은 점점 처연해져 간다. 이미 진정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남지 않은 부부관계와 구색만 갖춘 가정도 슬픔을 더한다.

모든 이들의 관계가 엉망진창이다. 최초의 동인이 돈이었던, 뒤늦게 깨달은 사랑이었든 이들이 돌이키기 어려운 암흑 속에 첫발을 내딛은 것만은 분명하다. 자신이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을 지키기도, 버리기도 애매해진 이들의 관계는 오늘도 안녕하지 못하다.

수다 포인트
- 정신 씨, 생활 연기는 알아줘야겠네요. 특히 밥 먹는 연기는 인정!
- ‘유혹’에서 혼자 화보 찍고 계신 최지우 씨. 이분이 정말 박복녀와 동일인물인가요?
- 로이(조휘준)를 시기하는 윤아(김지영)와 성아(허정은)는 어느 연기학원을 다닌 건가요. 연기가 참 차지네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SBS ‘유혹’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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