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골든 크로스’ 방송 화면 캡처
KBS2 ‘골든 크로스’ 방송 화면 캡처
KBS2 ‘골든 크로스’ 방송 화면 캡처

KBS2 ‘골든 크로스’ 1회 2013년 4월 9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사업연수생 강도윤(김강우)의 아버지 강주완(이대연)은 은행 경영전략팀장임에도 불구하고 아내 오금실(정애리)이 가게를 인수할 돈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한다. 이를 눈치 챈 경제기획부 금융정책국장 서동하(정보석)은 주완이 주가조작에 가담하도록 종용하고 돈이 필요했던 주완은 갈등한다. 느닷없이 길거리 캐스팅되어 연예인이 되겠다는 여동생 강하윤(서민지)은 오디션을 보겠다며 홍콩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서동하를 만나게 된다.

리뷰
욕망은 또 다른 욕망을 불렀다. 주완은 검사를 꿈꾸는 아들 도윤을 위해 무단횡단 한 번 한 적이 없었건만 금실이 가게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2억 5,000만 원을 구하지 못해 면박을 당했고 취업에 대한 두려움에 스타를 꿈꾼 하윤은 자신의 몸을 담보로 빛나는 미래를 갈구했다. 그리고 또 다른 욕망의 주인들, 상위 0.001% 계층의 탐욕은 소시민의 꿈과 현실의 벌어진 틈새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복수’라는 이야기를 줄기를 그리기 위한 ‘골든 크로스’의 전개는 드라마의 전형성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사회에 만연한 여러 문제를 두루 건드리며 나름의 설득력을 찾아갔다. 초반부에 드러난 정·재계 인사들의 탐욕이 가득 담긴 만행과 연예인 성 상납의 문제는 ‘불편함’이라는 코드를 불러내기에 충분했다. ‘불편함’으로부터 이끌어낸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골든 크로스’가 어떤 방식을 통해 풀어나갈지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각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이야기도 차근차근 전개됐다. 각기 다른 욕망으로 얽히고설킨 이해관계에 놓인 0.001% 계층의 이야기는 악인의 탄생 과정을 그렸다. 클럽 골든 크로스의 대표 홍사라(한은정)에게 은밀한 제안을 받은 서동하는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는 것도 잠시, 이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만면에 미소를 띄웠다. 점차 탐욕에 눈이 멀어 양심과 상식마저 져버리게 되는 서동하와 아직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마이클 장(엄기준)은 ‘골든 크로스’의 또 다른 한 축을 맡게 될 전망이다.

수다 포인트
- 드라마 삽입곡만 봐도 취향을 알겠네요. 영화 ‘중경삼림’부터 ‘해피 투게더’까지, PD님 왕가위 감독 좋아하세요?
- 이런 피플, 저런 피플. 상위 0.001%의 화법이란 바로 이런 거군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2 ‘골든 크로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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