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스스로 개척해 낸 삶에 최대 위기를 맞이한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토록 찾아 헤매던 도망 노비를 마주한 김소혜(하율리 분)의 악연이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옥태영은 새 현감으로 부임한 옛 주인 김낙수(이서환 분)와 김소혜를 마주하고 말았다. 몸종 구덕이(임지연 분)를 단번에 알아챈 김소혜가 "너 구덕이 아니니?"라고 묻는 모습은 충격을 자아냈다. '역대급 소름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만큼 이들의 사연에 대한 관심 역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어느 날 옥태영은 아씨의 혼례 상대와 붙어먹었다는 누명을 쓴 채 멍석말이를 당했다. 김낙수의 수청까지 들게 될 위기에 처하자 아버지 개죽이(이상희 분)와 도망쳤다. 과거 옥태영의 어머니가 아프다는 이유로 산 채로 묻어버리며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당한 바 있다. 주인댁의 극악무도한 행실은 마님이 된 지금까지도 옥태영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다.
김소혜는 자신의 혼삿길을 망친 몸종 구덕이에 대한 분노를 아직 품고 있다. 구덕이는 자신의 혼례 상대인 송서인(추영우 분)을 뺐고 아버지 김낙수의 얼굴을 낫으로 긋고 자신에게는 요강을 엎어버렸던 것. 무시하던 구덕이에게 모욕을 당한 것은 물론 이것이 온 동네에 소문이 나 여태껏 마땅한 혼처도 찾지 못한 채 살았다.

10년여만의 만남에도 서로에 대한 악몽 같은 기억이 생생한 옥태영과 김소혜. 두 여인의 살벌한 재회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긴 세월의 연극 끝에 정체를 들키기 일보 직전인 옥태영은 이대로 무너지고 말 것인지 궁금해진다.
결국 끝장을 보게 될 임지연과 하율리의 지독한 악연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자윤 텐아시아 기자 kj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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