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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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준이 고(故) 김수미를 그리워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13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영준 감독과 배우 신현준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신경찰'은 날벼락을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의 유작이기도 하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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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은 날벼락을 맞고 하찮은 능력이 생긴 경찰 민현준 역을 맡았다. 김수미는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순대국집 사장님이자 경찰의 어머니를 연기했다.

신현준은 "어머니(김수미)가 '영화를 잘 만들어서 시리즈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엔딩 장면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안 계시는데 넣을지 뺄지 고민했다. 김 감독은 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래는 2편에서 어머니가 초능력이 생기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슬퍼했다. 이어 "모든 스태프가 어머니가 출연한 모든 걸 하나도 건드리지 말자고해서 어머니 나온 영상은 그대로 썼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이날 행사 내내 김수미를 그리워하는 모습이었다. 포스터 속 김수미 얼굴을 한참 바라보고, 김수미 등신대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는 걸 현장에서 알고는 또 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신현준은 "어머니가 바라셨던 것처럼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보는 동안은 편하게 웃고 가족애를 느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어머니를 많이 기억해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바랐다.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로 세상을 떠났다. 신현준은 최근 방송된 'KBS 연기대상'에서 김수미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장편극 우수상을 수상한 신현준은 "드라마를 찍을 때 사랑하는 김수미 어머니가 소천했다. 힘들었는데 많은 분이 위로해줬다. 시간이 지났지만 많은 분이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것을 느낀다. 어머니 하늘 나라에서 부디 외롭지 않고 항상 웃으며 계셨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귀신경찰'은 24일 개봉한다.

김자윤 텐아시아 기자 kj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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