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롭게 창업에 도전했지만, 눈물을 삼키고 폐업을 결정한 스타들의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카페부터 버거집, 소속사까지 업종도 가지각색이다.
지난 29일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병현이 햄버거 가게를 연지 3년만에 폐업한다고 알렸다. 버거집 폐업기는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편성이 결방돼 오는 1월 5일 공개될 예정이다. 자료에 따르면 김병현은 "3년 동안 손해액만 2억 원"이라며 고백하며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 물가도 너무 많이 올랐고, 월세도 감당하기 힘들다. 특히 배달 수수료도 비싸서 코로나 대비 70%까지 매출이 줄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창업 당시 3000만원을 들인 홀과 주방의 식기구는 중고가로 110만 원이 책정 돼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김병현 버거집의 위기는 꾸준히 언급돼 왔다. 지난해 김병현의 햄버거 가게를 방문한 '장사의 신' 은현장은 월세만 1200만원이라는 김병현의 말에 "한 달에 4000만 원은 무조건 벌어야 한다. 못 팔 것 같으면 빨리 접는 게 낫다. 빛 보려다 빚 생긴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지난 3월에는 대학로 수제버거집 임대가 빠졌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폐업 소식을 알린 스타들은 김병현 뿐만이 아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개최된 플라워 25주년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컬투쇼' 녹음에 출연한 가수 고유진은 "10년 정도 운영하던 카페를 정리했다"고 알리며 "카페 운영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고 자영업자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은 지난 6월 2년 만에 제주에서 운영했던 음악 카페 영업을 종료했다. 폐업 이유는 건물주가 카페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해당 카페는 오픈 당시 이상순과 이효리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로 화제를 모으며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예약제로 카페를 운영해왔다. 다수의 외식업을 병행한 정준하 역시 코로나 이후 불경기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2일 정준하가 술과 물품 대금 등을 갚지 못해 담보로 잡힌 36억 원 상당의 고급 아파트가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월 정준하의 아파트에 대한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지만, 지난 3일 강제 경매 집행을 정지했다. 정준하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렸다.
앞서 정준하는 '얼굴천재 차은수'에 출연해 운영 중인 횟집의 매출과 어려움을 토로했고, 가게를 다섯 개 하는데, 하나가 8년 만에 문을 닫는다. 코로나 3년을 버티며 운영했지만 결국 폐업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유명 셰프들 역시 폐업을 피하지 못했다. 정호영 셰프는 지난 9월 연희동 매장 폐업 소식을 전하며 "손님이 없는 날은 하루 매출 0원, 월세와 인건비 등 매달 1000만 원 적자였다"며 잦아진 방송 활동의 이유를 고백했다. 송훈 셰프 역시 "핫도그 가게 창업 1년 만에 7억 원을 날리고 폐업했다"고 밝혔다.
강다니엘은 100억대 사기 피해를 당하며 설립한 소속사를 폐업하게 됐다. 2019년 1인 기획사 커넥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강다니엘은 지난 5월 커넥트 엔터 대주주 A씨를 사문서위조, 횡령, 배임, 정보통신망 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형사고소했다. 사기 피해 규모는 100억 원대 명의 도용, 소속사 계좌에서 최소 20억 원, 강다니엘 명의 계좌에서 17억 원 인출 등이다. 강다니엘은 이후 새 소속사 에이라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1년 3개월 간의 공백기를 거쳐 컴백했다. 당시 강다니엘은 "착잡했다. 5년이란 시간이 되게 허무하게 무너진 거 같기도 하고, 뭔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공허함을 느꼈다. 제가 이뤄놓은 것들, 시간들이 한 순간에 없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5~6개월 사이 14kg가 빠졌다"고 털어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만 100만명에 육박,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올해 월 폐업 건수는 1만에 육박한다는 조사까지 나왔고, 지난 11월까지 지급된 올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1조 3019억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경기 침체에 스타들 조차 폐업을 피해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29일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병현이 햄버거 가게를 연지 3년만에 폐업한다고 알렸다. 버거집 폐업기는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편성이 결방돼 오는 1월 5일 공개될 예정이다. 자료에 따르면 김병현은 "3년 동안 손해액만 2억 원"이라며 고백하며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 물가도 너무 많이 올랐고, 월세도 감당하기 힘들다. 특히 배달 수수료도 비싸서 코로나 대비 70%까지 매출이 줄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창업 당시 3000만원을 들인 홀과 주방의 식기구는 중고가로 110만 원이 책정 돼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김병현 버거집의 위기는 꾸준히 언급돼 왔다. 지난해 김병현의 햄버거 가게를 방문한 '장사의 신' 은현장은 월세만 1200만원이라는 김병현의 말에 "한 달에 4000만 원은 무조건 벌어야 한다. 못 팔 것 같으면 빨리 접는 게 낫다. 빛 보려다 빚 생긴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지난 3월에는 대학로 수제버거집 임대가 빠졌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폐업 소식을 알린 스타들은 김병현 뿐만이 아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개최된 플라워 25주년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컬투쇼' 녹음에 출연한 가수 고유진은 "10년 정도 운영하던 카페를 정리했다"고 알리며 "카페 운영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고 자영업자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은 지난 6월 2년 만에 제주에서 운영했던 음악 카페 영업을 종료했다. 폐업 이유는 건물주가 카페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해당 카페는 오픈 당시 이상순과 이효리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로 화제를 모으며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예약제로 카페를 운영해왔다. 다수의 외식업을 병행한 정준하 역시 코로나 이후 불경기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2일 정준하가 술과 물품 대금 등을 갚지 못해 담보로 잡힌 36억 원 상당의 고급 아파트가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월 정준하의 아파트에 대한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지만, 지난 3일 강제 경매 집행을 정지했다. 정준하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렸다.
앞서 정준하는 '얼굴천재 차은수'에 출연해 운영 중인 횟집의 매출과 어려움을 토로했고, 가게를 다섯 개 하는데, 하나가 8년 만에 문을 닫는다. 코로나 3년을 버티며 운영했지만 결국 폐업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유명 셰프들 역시 폐업을 피하지 못했다. 정호영 셰프는 지난 9월 연희동 매장 폐업 소식을 전하며 "손님이 없는 날은 하루 매출 0원, 월세와 인건비 등 매달 1000만 원 적자였다"며 잦아진 방송 활동의 이유를 고백했다. 송훈 셰프 역시 "핫도그 가게 창업 1년 만에 7억 원을 날리고 폐업했다"고 밝혔다.
강다니엘은 100억대 사기 피해를 당하며 설립한 소속사를 폐업하게 됐다. 2019년 1인 기획사 커넥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강다니엘은 지난 5월 커넥트 엔터 대주주 A씨를 사문서위조, 횡령, 배임, 정보통신망 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형사고소했다. 사기 피해 규모는 100억 원대 명의 도용, 소속사 계좌에서 최소 20억 원, 강다니엘 명의 계좌에서 17억 원 인출 등이다. 강다니엘은 이후 새 소속사 에이라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1년 3개월 간의 공백기를 거쳐 컴백했다. 당시 강다니엘은 "착잡했다. 5년이란 시간이 되게 허무하게 무너진 거 같기도 하고, 뭔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공허함을 느꼈다. 제가 이뤄놓은 것들, 시간들이 한 순간에 없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5~6개월 사이 14kg가 빠졌다"고 털어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만 100만명에 육박,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올해 월 폐업 건수는 1만에 육박한다는 조사까지 나왔고, 지난 11월까지 지급된 올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1조 3019억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경기 침체에 스타들 조차 폐업을 피해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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