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하방'으로 묶인 4인방은 계속해서 벌점을 쌓아갔다. 궁에서의 버릇을 못 버리고 교관 사환 방사선(김윤배 분)에게 반말을 쓴 이은호, 아무 말 하지 말라는 지시에도 설매화(김민정 분)에 대한 질문을 던진 홍덕수, 용천루 식 인사법이 익숙하지 않아 따라 하다가 쓰러진 천준화, 그리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하오나"를 외친 고수라까지. 뚜렷한 성격만큼 각양각색으로 벌점을 쌓는 이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홍덕수에게는 더 큰 난관이 있었다. 성별을 숨겨야 하는 그는 동료 교육 사환들의 눈을 피해 몰래 씻는 것은 물론, 자신을 예리하게 주시하는 이은호의 경계까지 감당해야 했다. 여자 사환 숙소에서 몰래 씻던 홍덕수가 다른 이들에게 들킬 뻔하자, 이를 도와준 이은호는 "넌 아직 퇴교당해서는 안 된다"라는 경고 아닌 경고로 홍덕수를 당황하게 했다.
이은호가 자신의 성별을 의심한다고 생각한 홍덕수는 더욱 사내처럼 굴었다. 이은호는 이를 이용해 홍덕수의 저고리를 벗기려는 계획을 세웠다. 바로 하하방에게 시비를 거는 최상방과 대결 자리를 만든 것. 그는 홍덕수가 쌍패치기를 잘 한다는 걸 기억하고 이를 종목으로 제안했고 최상방은 하하방과의 방 교환을, 하하방은 퇴교를 걸고 승부를 약속했다.

저잣거리에서는 홍덕수와 홍패를 두고 도박을 벌였던 만돌(허건영 분)이 시체로 발견됐다. 죽은 만돌이 손에 홍패 반쪽을 쥐고 있어, 용천루로 수사 협조 요청이 들어왔다. 찢어진 홍패를 대신해 위조 홍패로 들어온 이가 만돌을 죽인 용의자로 의심되는 상황. 대각주와 삼대부감이 모두 모여 삼십 번, 홍덕수의 홍패가 위조라는 것을 알아냈다.
용천루에 들어온 지 이틀 밤 만에 위조 홍패가 들통나고, 성별을 밝혀야 하는 위기에 처한 홍덕수. 연속된 그의 위기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과연 홍덕수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까. 그는 용천루에서 무사히 교육 사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체크인 한양'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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