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준하가 20여년간 보유한 서울 강남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갔다.
3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월 정준하가 소유한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아파트(전용 152.98㎡)에 대한 강제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정준하와 그의 부친은 2005년 해당 아파트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했다. 이후 정준하의 부친이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인근에 지하철 7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이 있고, 주변에 강남구청과 중학교, 근린공원 등 편의 시설이 있는 36억원이 넘는 고급 아파트다. 지난 8월 같은 평형대의 매물이 3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경매는 정준하의 지분만 나온 만큼 감정가는 17억9500만원에 나와 있다. 경매일은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다. 정준하 측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청구이의 소와 함께 경매를 긴급히 정지할 수 있는 강제경매정지신청까지 별도로 제출한 상황이다.
채권자는 유한회사 태경으로, 이 회사는 소주와 위스키, 수입맥주 등 종합주류 도매업체다. 정준하는 현재 횟집과 닭볶음탕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주류를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주류 도매업체로부터 납품받은 주류 대금이나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담보로 제공한 주택 경매가 개시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정준하는 오랜 기간 알고 지냈던 업체에서 무이자로 돈을 빌리기로 했고, 올 6월 모두 변제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태경 측과 작성한 공정증서에 무이자를 명시하는 내용과 함께 지연손해금이 연 24%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는 것.
그는 "정말 억울한 심정이다. 태어나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다"며 "가게를 운영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고 금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7년간 거래한 주류업체가 무이자로 빌려준다고 하길래 거래를 했다. 그런데 돈을 모두 갚고 난 후에 지연손해금을 갚으라며 경매를 신청했다. 장사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 겪는 일이라서 당황스럽고 정말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3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월 정준하가 소유한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아파트(전용 152.98㎡)에 대한 강제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정준하와 그의 부친은 2005년 해당 아파트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했다. 이후 정준하의 부친이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인근에 지하철 7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이 있고, 주변에 강남구청과 중학교, 근린공원 등 편의 시설이 있는 36억원이 넘는 고급 아파트다. 지난 8월 같은 평형대의 매물이 3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경매는 정준하의 지분만 나온 만큼 감정가는 17억9500만원에 나와 있다. 경매일은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다. 정준하 측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청구이의 소와 함께 경매를 긴급히 정지할 수 있는 강제경매정지신청까지 별도로 제출한 상황이다.
채권자는 유한회사 태경으로, 이 회사는 소주와 위스키, 수입맥주 등 종합주류 도매업체다. 정준하는 현재 횟집과 닭볶음탕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주류를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주류 도매업체로부터 납품받은 주류 대금이나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담보로 제공한 주택 경매가 개시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정준하는 오랜 기간 알고 지냈던 업체에서 무이자로 돈을 빌리기로 했고, 올 6월 모두 변제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태경 측과 작성한 공정증서에 무이자를 명시하는 내용과 함께 지연손해금이 연 24%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는 것.
그는 "정말 억울한 심정이다. 태어나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다"며 "가게를 운영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고 금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7년간 거래한 주류업체가 무이자로 빌려준다고 하길래 거래를 했다. 그런데 돈을 모두 갚고 난 후에 지연손해금을 갚으라며 경매를 신청했다. 장사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 겪는 일이라서 당황스럽고 정말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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