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밤 방영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는 남편에게 사랑을 증명받고 싶은 아내와 아내의 요구가 통제라고 느껴지는 남편, '족쇄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제발 이혼만 해달라고", "죽을 것 같으니 나 좀 놔달라고"라며 남편에게 끊임없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었다. 남편 또한 아내가 결혼생활을 너무 힘들어해서 사연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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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지켜야 하는 규칙은 '연락 규칙' 뿐만이 아니었다. 아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한 또 다른 규칙은 바로 '지각 규칙'. 남편이 차가 밀려 집에 늦게 도착하면, "너 일부러 천천히 운전했지", "아이 보기 싫어서 늦게 들어왔지"라며 남편을 들볶는다는 아내. 남편은 집에 1분이라도 일찍 도착해야 아내에게 덜 혼나기 때문에 퇴근길 운전도 평소보다 격렬하다고 고백했다. 미용실 정산 오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평소보다 15분 늦은 퇴근을 한 남편.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지도 못한 채 아내가 있는 방으로 가 죄인처럼 사과했다. 그러나 "일이면 늦어도 되는 거냐"라고 큰소리를 내다가 결국 이혼을 요구해버리는 아내. 이에, 남편은 아내가 본인의 삶이 사라져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해결해줄 수 없어서 문제를 알아도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부부의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요구는 현실적으로 지킬 수 없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혼란형 불안정 애착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강박적으로 만든 틀에서 벗어나는 걸 불안해서 못 견디고, 이 때문에 상대에게 과도한 통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에게 혼란형 불안정 애착은 떨어져 있으면 외롭고, 붙어있으면 공격을 한다고 말하며 남편은 이런 아내의 이면이 힘들겠지만, 피하지 말고 아내와 제대로 된 대화를 해야 한다고 힐링 리포트를 제시했다. 또한, 안전한 대화가 어렵다면 중재자를 놓고 대화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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