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는 옥씨 일가의 할머니 한씨부인(김미숙 분)의 뜻으로 죽은 옥태영(손나은 분) 대신 아씨로 살게 된 구덕이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구덕이는 곧바로 자신이 옥태영이 아닌 것을 사실대로 밝혔으나 주막에서 묵던 옥씨 일가를 죽인 화적 떼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들을 잡을 때까지만 옥태영으로 지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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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임지연, 신분 세탁했다…할머니 김미숙의 뜻, 가짜의 삶 시작 ('옥씨부인전')](https://img.hankyung.com/photo/202412/BF.38812050.1.jpg)
그러나 구덕이를 향한 마음은 여전했다. 공연을 위해 전국 팔도를 떠돌아다니는 만큼 각 지역마다 붙은 구덕이의 용모파기를 찾는 것으로 생사를 확인했고 직접 쓴 책과 공연의 내용 역시 구덕이와의 애틋했던 이야기를 담았던 것. 수많은 관중이 모인 공연장에서 단숨에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의 애틋함 가득한 재회는 뭉클함을 안겼다.
애달픔 가득한 천승휘와는 달리 가짜 옥태영은 애써 자신의 마음을 감추며 그를 담담하게 대했다. 어엿한 아씨가 된 가짜 옥태영에게서 과거 별당에만 숨어 살다시피했던 자신의 모습을 엿본 천승휘는 구덕이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바닷가에 가짜 옥태영을 데려가 함께 떠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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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라는 이유만으로 개, 돼지만도 못한 취급을 받던 지난 날들을 떠올린 가짜 옥태영은 천승휘의 제안을 거절하고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쓰개치마를 벗어던져 놀라움을 안겼다. 더 이상 구덕이가 아닌 옥태영의 삶을 살고자 결심한 그녀의 앞날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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