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예인들이 목소리를 키우며 사회적 논란과 악플의 공격을 감수하고도 소신을 지키고 있다. 여성 연예인들이 페미니즘 같은 민감한 이슈를 이야기하는 것은 위험 부담을 견뎌야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며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04년생 배우 김수정은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방송연예전공에 재학하다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연예인 최초로 참여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수정의 공개적인 지지 선언 이후 일부 남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외모 비하와 성별을 겨냥한 비난을 퍼부었다. 김수정은 댓글 창을 캡처해 올리며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너희를 보면 잘도 공학에서 다니고 싶겠냐.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동덕여대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트리플에스의 'Girls Never Die'와 씨야, 다비치, 티아라가 함께 부른 '원더우먼' 등 여성 연대와 용기를 상징하는 노래들을 소개하며 지지의 뜻을 거듭 밝혔다.
김수정의 SNS에는 "페미라서 거른다", "페미나 해라" 등 악플이 달렸다. 익명의 계정을 통해 날아드는 비난 속에서도 김수정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동덕여대를 비롯한 많은 여성은 김수정의 용기에 힘을 얻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가수 겸 배우 티파니 영은 6월 디즈니+ '삼식이삼촌' 종영 인터뷰에서 "여성 연예인들의 활약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한 매거진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페미니스트들의 시대고,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가 중요한 시기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 이후에도 성소수자 등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배우 문소리도 과거 페미니스트 발언을 했다. 문소리는 2017년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GV 행사에서 "한국 사회가 나를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다"며 성차별에 반대하는 페미니즘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페미니즘은 특정 성별을 옹호하거나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아중 역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7년간 빛내며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혜수, 문가영, 손수현, 설현, 이주영 등도 성 평등 주의자로서의 목소리를 직간접적으로 냈다.
여성 연예인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한 자유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악플이나 비판에 시달리는 일이 잦다. 할리우드에서도 브리 라슨과 같은 배우들이 페미니즘 의견을 밝혔다가 논란이 된 사례가 있으며, 이는 의견 표명에 따른 위험 부담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도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며 소신을 당당히 밝히는 여성 연예인들의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2004년생 배우 김수정은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방송연예전공에 재학하다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연예인 최초로 참여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수정의 공개적인 지지 선언 이후 일부 남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외모 비하와 성별을 겨냥한 비난을 퍼부었다. 김수정은 댓글 창을 캡처해 올리며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너희를 보면 잘도 공학에서 다니고 싶겠냐.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동덕여대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트리플에스의 'Girls Never Die'와 씨야, 다비치, 티아라가 함께 부른 '원더우먼' 등 여성 연대와 용기를 상징하는 노래들을 소개하며 지지의 뜻을 거듭 밝혔다.
김수정의 SNS에는 "페미라서 거른다", "페미나 해라" 등 악플이 달렸다. 익명의 계정을 통해 날아드는 비난 속에서도 김수정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동덕여대를 비롯한 많은 여성은 김수정의 용기에 힘을 얻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가수 겸 배우 티파니 영은 6월 디즈니+ '삼식이삼촌' 종영 인터뷰에서 "여성 연예인들의 활약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한 매거진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페미니스트들의 시대고,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가 중요한 시기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 이후에도 성소수자 등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배우 문소리도 과거 페미니스트 발언을 했다. 문소리는 2017년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GV 행사에서 "한국 사회가 나를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다"며 성차별에 반대하는 페미니즘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페미니즘은 특정 성별을 옹호하거나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아중 역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7년간 빛내며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혜수, 문가영, 손수현, 설현, 이주영 등도 성 평등 주의자로서의 목소리를 직간접적으로 냈다.
여성 연예인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한 자유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악플이나 비판에 시달리는 일이 잦다. 할리우드에서도 브리 라슨과 같은 배우들이 페미니즘 의견을 밝혔다가 논란이 된 사례가 있으며, 이는 의견 표명에 따른 위험 부담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도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며 소신을 당당히 밝히는 여성 연예인들의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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