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공개된 '뽈룬티어'는 이영표, 현영민을 비롯한 '2002년 태극전사'들을 워너비로 삼아 그 역사를 시작했다는 '저스트 일레븐'이 상대팀으로 등장했다. 저스트 일레븐에는 무려 '손흥민 부자'와 같이 훈련하며 사우나도 다녔던 사이라는 동창이 소속돼 있었다. 그는 "운동 끝나면 저희 유니폼을 손웅정 감독님께서 손빨래해 주셨다. 손흥민 선수와는 냉탕에서 철없이 수영하던 사이"라고 고백해 영표팀의 견제를 받았다.
저스트 일레븐은 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첫 골을 넣었고, 기쁨에 겨운 '삐끼삐끼' 춤으로 단체 골 세리머니를 보여주며 영표팀을 도발했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남우현은 "이런 식으로 나오시겠다?"며 승부욕에 불타올랐다. 빠르게 공수가 바뀌며 스피디한 게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영표가 단짝 현영민에게 패스했으나 미스가 나고 말았다. 이주헌 해설은 "이 두 선수 모두 건대 출신이다. 30년 호흡이 너무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경기 너무 재밌습니다! 속도가 말도 안 됩니다!"라며 완전히 몰입했다. 거기다 영표팀의 수많은 슈팅을 맨손으로 전부 막아낸 상대 팀의 '에이스 골레이로' 김영웅은 엄청난 실력으로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저스트 일레븐은 추가로 한 골을 더 넣으며 '김영광' 세리머니로 또다시 영표팀을 도발했다.

이날의 MVP인 저스트 일레븐의 골레이로 김영웅 선수는 "저는 오늘 김영광 선수의 전성기 때로 빙의됐다. 김영광 선수가 있는데 장갑이 필요하겠냐?"며 소감을 마쳤다. 이에 '승부욕의 화신' 정대세는 "분해서 말이 안 나온다. 찐으로 최선을 다했는데 이기지 못해 너무 분하다"고 솔직하게 상대팀의 실력을 인정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로써 영표팀은 4전 2승 2패의 전적을 기록하며 총 기부금액 440만원을 모았다.
축구공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꿈꾸는 태극전사들의 이야기 '뽈룬티어'는 매주 금요일 저녁 6시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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