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플 스타 강승원의 논란은 전처와 전여친의 폭로로부터 시작됐다. 강승원 전처 A씨는 강승원과 2022년 5월에 결혼, 3개월 만에 이혼했다고 전했다. A씨는 강승원이 르 꼬르동 블루 요리학교 유학생이던 시절 만났고 그가 원하던 레스토랑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영향력 있는 사람을 찾아 "샤넬 가방 2개를 선물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여자를 좋아하고 더러운 탐욕을 품고 내게 엄청난 사랑을 줬던 사람에게 해선 안 될 짓을 했다", "다른 남성과 잠자리를 가질 것을 요구했다" 등의 내용이 적힌 강승원의 반성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승원 셰프는 레스토랑 공금을 횡령 의혹으로 고발까지 당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일 해당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나섰다. 강승원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부인했지만,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하다.

그 뒤로도 아내 명의로 사업자 등록해 편법으로 가게를 운영해왔다. '흑백요리사' 이후 주목을 받자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호소하며 운영 중이던 가게 폐업 소식을 알렸다. 어떤 이유로든 전과자가 유명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한 셈이다.
'한식대가' 이영숙은 1억 원을 빌리고 14년째 갚지 않았다는 '빚투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이영숙 측은 돈을 빌린 건 맞지만, 다 갚았다고 반박했으며 법적 절차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 전에는 공개되지 않았을 사생활이 줄줄이 공개됐다. 득이 될 줄 알았던 방송이 화살이 되어 돌아왔다. 유명세를 제대로 치렀다. '흑백요리사' 시즌2 제작이 확정된 만큼, 출연자들의 검증이 제대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물론 일반인의 과거를 모두 알 수 없다. 결국 제작진이 안고 가야 할 문제지만 적어도 전과자를 방송에 출연하는 일은 없도록 최소한의 검증 시스템은 필요하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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