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은호(신혜선 분)가 현오(이진욱 분)를 껴안으며 그토록 찾아 헤맸던, 행복해지는 법을 깨닫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오가 부모님을 떠나보낸 어린 시절 은호 앞에 나타나 “안녕 주은호. 네 얘기가 듣고 싶어서 왔는데 내게 다 말해줄 수 있을까”라고 눈을 맞춘 채 물었고, 은호가 “동생이 나 때문에 사라졌어. 죄책감에 내가 많이 아팠어”라고 울먹거리며 답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은호가 “언제나 행복했던 그 아이의 인생을 알고 싶었어. 왜 행복했는지”라고 말하자 현오는 “그래서 알아냈어? 행복해지는 법을 알아냈어?”라고 따뜻하게 미소 지으며 묻자 현재의 은호가 “나 알아냈어 혜리야. 행복해진다는 건 말이야. 별게 아니었어. 사랑하는 사랑과 함께 하는 거였어”라며 현오의 품에 안긴 채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펼쳐졌다.
ADVERTISEMENT
이후 주연은 은호와 마지막 데이트에 나섰고, 헤어지기 전 은호가 조심스럽게 “서운한가요”라고 묻자 주연이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듯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사람입니다. 좋아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혜리 씨. 정말 고마워요”라고 말해 은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은호는 눈물을 참으며 “내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정말 미안합니다. 내가 당신이 사랑한 사람이 될 수 없어서 이것도 미안합니다 주연 씨.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주연 씨”라고 전했고, 결국 주연은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이윽고 은호와 주연이 악수를 나눈 채 마지막 인사를 나누던 순간, 이들의 만남을 내심 못마땅해 한 현오가 등장해 은호와 주연이 맞잡은 손을 떼어내며 질투를 드러내 웃음을 불러모았다. 이후 현오가 은호의 어깨를 감싸며 자리를 떠나는 것을 바라보는 주연의 쓸쓸한 뒷모습이 이어졌다.
현오는 그토록 감추고 싶었던 자신의 불우한 과거를 은호에게 고백했다. 미자할매(최수민 분)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가족들이 모두 모인 집에 은호를 초대한 것. 할매들의 호기심과 깐깐한 질문들에도 은호는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답하며 “저는 할머니가 네 분이라고 해서 만난 거다. 어렸을 때 할머니랑 살아서. 저 진짜 괜찮은 사람이에요”라고 말해 오히려 할매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이를 흐뭇하게 바라본 현오는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지낸 방에 은호를 데리고 왔고, 은호가 “너는 이 사실을 언제쯤 얘기할 생각이었는데?”라고 웃음기를 머금은 채 묻자, 현오가 은호를 껴안으며 “지금”이라고 답하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ADVERTISEMENT
이후 어쩔 수 없이 은호를 먼저 바람개비 언덕으로 보낸 현오가 도너츠 집 사장 아들을 만나기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향했고, 은호의 전화를 받던 현오 뒤로 주차되어 있는 줄 알았던 차가 현오를 향해 돌진했다. 곧바로 바닥의 피 웅덩이, 그 옆에 떨어진 현오의 휴대폰과 함께 은호가 “여보세요? 정현오 왜 말이 없어. 현오야”라고 애타게 부르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곧바로 “내가 너 죽여버리려고 왔는데 진짜 죽어버렸네”라는 도너츠 집 사장 아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후 바닥에 쓰러진 현오의 얼굴이 비춰지면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