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에 사람들의 평가가 좀 박한 것 같다는 생각도 있어요. 영화 시상식 때도 그렇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명감 같은 게 있어요. 좋은 코미디로 건강한 웃음과 에너지를 주고 싶어서 코미디 작품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좋은 코미디란 공감과 위로라고 생각해요. 해소, 통쾌함을 얻을 수 있죠. 마냥 웃기게만 할 순 없고 메시지도 있어야죠. 좋은 메시지를 끝에 달아 딱 쏘면 몸엔 좋을지 몰라도 아파요. 발품 팔아 좋은 식재료를 찾고 좋은 레시피, 적절한 물 온도와 불 온도로 잘 조리하고 플레이팅해서 내놓으면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잖아요. 코미디도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존 활명수'도 그런 코미디를 지향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코믹 활극 '아마존 활명수'로 관객들을 찾게 된 류승룡은 코미디 작품에 대한 애정을 이같이 드러냈다. '아마존 활명수'는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전 양궁메달리스트가 아마존에서 뛰어난 활 솜씨를 가진 전사 3인방을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류승룡은 회사에서 구조조정 대상이 된 뒤 아마존 금광 개발 수주를 따내라는 미션을 받은 전직 양궁 국가대표 진봉 역을 맡았다.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설정이 적절히 버무려진 이번 영화에 대해 류승룡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적 재미와 발상에 더해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의 컬래버레이션이예요. 작품을 계속 하다보니 이런 시너지를 선호한다는 걸 알았어요. 이번 영화에서는 가장의 무게, 가장으로서 짊어진 책임, 해야할 미션들이 현실적이고 공감갔어요." '아마존 활명수'의 배세영 작가와 류승룡은 이미 '극한직업',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함께 작업했다. 그는 "내가 양궁을 취미로 했다는 건 배 작가는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이 영화의 아이템에 대해 예전에 내게 얘기한 적 있는데 완전히 시나리오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재밌었다.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이라고 말했다. 류승룡은 '활'과 인연이 깊다. '최종병기 활'(2011)을 하며 국궁을 했고, 취미로 양궁을 한 적도 있다. 류승룡은 '양궁인'이 된 듯 "양궁의 대중적 저변 확대에 양궁인들이 고민한다"며 양궁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우리 동네에 주현정 양궁 전 국가대표가 계세요. 그 분이 아이들부터 직장인까지 양궁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생활 양궁에 대한 사명을 갖고 있어요. 제가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은 많이 확장됐어요. 양궁이 집중력을 높여준다든지 이로움이 많아요. 저변 확대가 되면 좋겠어요. 저는 '최종병기 활'도 했으니 활을 500년 동안 쏜 거죠. 하하." 류승룡이 '아마존 활명수'로 '극한직업'(2019)에 이어 진선규와 또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췄다. 진선규는 극 중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을 연기했다. 류승룡은 "우리가 어디서 본 듯하게 서툰 한국말 연기를 잘해줬다"면서 "그 친구가 너무 맑은 사람이다. 그 맑음이 그대로 담겼기 때문에 실제 같은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가 5~6층에서 뛰어내려도 그 친구가 안전바처럼 딱 잡아주는 느낌이었어요. (놀라서 쓰러지는 장면에서) 얘기하고 기절하는 연기를 한 게 아닌데 기가 막히게 저를 잡아주더라고요. 저는 생명을 담보로 한 셈이잖아요. 거기다가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까지 기가 막히게 해주고요. 누에고치에서 실크를 뽑듯 조금씩 조금씩 나와요. 그 상황에 진지하게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죠. 진선규 배우가 그런 역할을 해주니 든든하고 좋았어요."
영화에는 개발로 파괴되는 아마존과 터전을 잃는 원주민들의 모습도 그려진다. 류승룡은 "그들을 알고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130년 만에 그곳이 가뭄이라고 하더라고요. 말라비틀어져 있었어요. 발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죠. 이상기후였어요. 파란 하늘을 단 하루도 못 봤어요." 류승룡의 특기로 코미디만 꼽기에는 그의 연기 스펙트럼이 너무 넓다. '7번방의 선물', '내 아내의 모든 것', '극한직업'과 같은 코미디부터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7년의 밤'과 같은 웃음기를 쏙 뺀 연기까지, 그의 연기에는 '삶'이 담겨있다.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을 묻자 류승룡은 이렇게 답했다.
"희로애락이 적절하게 있어서 아닐까요. 제 인생 역시도 진지하고 고단하기도 하고, 치열하게 고민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더욱 웃음을 선호하고 웃음으로 치유를 받기도 하죠. 그것들을 나눠야겠다는 사명감도 있어요. 그래서 양쪽 다 투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행이죠. 그때는 힘들었지만 우여곡절이 연기 인생에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코믹 활극 '아마존 활명수'로 관객들을 찾게 된 류승룡은 코미디 작품에 대한 애정을 이같이 드러냈다. '아마존 활명수'는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전 양궁메달리스트가 아마존에서 뛰어난 활 솜씨를 가진 전사 3인방을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류승룡은 회사에서 구조조정 대상이 된 뒤 아마존 금광 개발 수주를 따내라는 미션을 받은 전직 양궁 국가대표 진봉 역을 맡았다.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설정이 적절히 버무려진 이번 영화에 대해 류승룡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적 재미와 발상에 더해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의 컬래버레이션이예요. 작품을 계속 하다보니 이런 시너지를 선호한다는 걸 알았어요. 이번 영화에서는 가장의 무게, 가장으로서 짊어진 책임, 해야할 미션들이 현실적이고 공감갔어요." '아마존 활명수'의 배세영 작가와 류승룡은 이미 '극한직업',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함께 작업했다. 그는 "내가 양궁을 취미로 했다는 건 배 작가는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이 영화의 아이템에 대해 예전에 내게 얘기한 적 있는데 완전히 시나리오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재밌었다.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이라고 말했다. 류승룡은 '활'과 인연이 깊다. '최종병기 활'(2011)을 하며 국궁을 했고, 취미로 양궁을 한 적도 있다. 류승룡은 '양궁인'이 된 듯 "양궁의 대중적 저변 확대에 양궁인들이 고민한다"며 양궁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우리 동네에 주현정 양궁 전 국가대표가 계세요. 그 분이 아이들부터 직장인까지 양궁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생활 양궁에 대한 사명을 갖고 있어요. 제가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은 많이 확장됐어요. 양궁이 집중력을 높여준다든지 이로움이 많아요. 저변 확대가 되면 좋겠어요. 저는 '최종병기 활'도 했으니 활을 500년 동안 쏜 거죠. 하하." 류승룡이 '아마존 활명수'로 '극한직업'(2019)에 이어 진선규와 또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췄다. 진선규는 극 중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을 연기했다. 류승룡은 "우리가 어디서 본 듯하게 서툰 한국말 연기를 잘해줬다"면서 "그 친구가 너무 맑은 사람이다. 그 맑음이 그대로 담겼기 때문에 실제 같은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가 5~6층에서 뛰어내려도 그 친구가 안전바처럼 딱 잡아주는 느낌이었어요. (놀라서 쓰러지는 장면에서) 얘기하고 기절하는 연기를 한 게 아닌데 기가 막히게 저를 잡아주더라고요. 저는 생명을 담보로 한 셈이잖아요. 거기다가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까지 기가 막히게 해주고요. 누에고치에서 실크를 뽑듯 조금씩 조금씩 나와요. 그 상황에 진지하게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죠. 진선규 배우가 그런 역할을 해주니 든든하고 좋았어요."
영화에는 개발로 파괴되는 아마존과 터전을 잃는 원주민들의 모습도 그려진다. 류승룡은 "그들을 알고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130년 만에 그곳이 가뭄이라고 하더라고요. 말라비틀어져 있었어요. 발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죠. 이상기후였어요. 파란 하늘을 단 하루도 못 봤어요." 류승룡의 특기로 코미디만 꼽기에는 그의 연기 스펙트럼이 너무 넓다. '7번방의 선물', '내 아내의 모든 것', '극한직업'과 같은 코미디부터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7년의 밤'과 같은 웃음기를 쏙 뺀 연기까지, 그의 연기에는 '삶'이 담겨있다.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을 묻자 류승룡은 이렇게 답했다.
"희로애락이 적절하게 있어서 아닐까요. 제 인생 역시도 진지하고 고단하기도 하고, 치열하게 고민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더욱 웃음을 선호하고 웃음으로 치유를 받기도 하죠. 그것들을 나눠야겠다는 사명감도 있어요. 그래서 양쪽 다 투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행이죠. 그때는 힘들었지만 우여곡절이 연기 인생에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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